KPI뉴스 - FBI, 너바나 커트 코베인 타살의혹에 "수사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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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너바나 커트 코베인 타살의혹에 "수사권 없다"

김지원
기사승인 : 2021-05-08 10:55:04
코베인 사망 27년만에 관련 파일 공개
"연방법 따라 수사 관할권 없어 불개입"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전설적인 록밴드 너바나의 리드 보컬 커트 코베인 사망과 관련한 파일을 공개했다. 코베인이 1994년 4월 5일 시애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27년 만이다.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생전 공연 모습. ['너바나' 공식 트위터 캡처]


7일(현지시간) 미국 대중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 등에 따르면 FBI는 코베인 사망 이후 그가 살해됐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여러 통의 서신을 받았지만, 연방법에 따른 수사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

코베인 사망 사건은 시애틀 경찰이 수사했고 당시 경찰은 코베인이 헤로인을 복용한 뒤 산탄총을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산탄총에서 그의 지문이 확인되지 않았고 유서의 마지막 부분 필체가 다르다는 점을 들어 끊임없이 타살 의혹을 제기해왔다.

FBI는 정기적으로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사에 관한 기록물 일부를 공개해왔으며 이번에는 코베인 파일이 포함됐다. 10페이지 분량의 코베인 파일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서한과 이에 대한 FBI의 답변 문서 등으로 구성됐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사람은 2003년 9월 FBI에 보낸 편지에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들은 코베인의 죽음을 둘러싼 모순이 완전히 해소되기를 원한다"며 살인 사건으로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2007년 발송된 또 다른 서한은 시애틀 경찰이 처음부터 코베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살인 사건으로 진지하게 수사하지 않았다"며 "살인범은 아직 저기 밖에 있다"고 주장했다.

코베인 타살 의혹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캘리포니아주의 영화·TV 프로그램 제작업체 CMP는 1997년 코베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결론 내기에는 이르다는 주장을 담은 팩스 등을 FBI에 보냈다.

FBI는 재수사를 촉구하는 편지에 대한 답변서에서 "코베인이 살인 사건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는 당신의 우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살인 사건 수사는 일반적으로 주 정부나 지방 당국 관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FBI가 코베인 사망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연방법 위반"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이 제시돼야 한다며 편지 내용만으로는 연방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떠한 수사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시애틀 경찰은 코베인 사망 당시 유서가 발견된데다 코베인이 숨진 장소의 문이 안에서 잠겼고 다른 사람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 내렸고, 2014년에도 사망 당시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타살 의혹을 일축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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