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내연기관 장점 살린 '엔진 품은 전기차'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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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장점 살린 '엔진 품은 전기차'가 뜬다

김혜란
기사승인 : 2021-05-10 15:03:03
EREV, 기본은 전기차…내연기관 활용해 주행가능거리 늘려
'작은 구동배터리+소형 엔진'…순수전기차 대비 생산비용 절감
내연기관차와 순수전기차(BEV) 각각의 장점을 살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EREV 자동차의 예시 [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0일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동행' 보고서에서 EREV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 EREV는 기본적으로 전기차이지만 내연기관을 활용해 주행가능거리를 연장한 자동차를 말한다.

▲ 전동화 차량의 종류 [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EREV는 배터리 충전을 위해 엔진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차량 구동에 엔진이 관여하지 않고, 변속기가 없기 때문에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보다 BEV에 가까운 형태다. 하이브리드와 PHEV는 배터리 잔존용량이 감소하면 엔진이 가동한다.

EREV는 전기차 특유의 뛰어난 가속력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살릴 수 있고, 배터리 충전용 엔진은 회전수와 부하가 거의 일정한 상태로 작동하므로 높은 열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또 탑재된 배터리 용량에 의해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제한되는 전기차와 달리 주행 중 배터리를 지속 충전해 내연기관차 수준의 주행가능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

일반적인 EREV의 배터리 용량은 30∼40kWh 내외로, 비교적 작은 구동 배터리와 소형 엔진을 조합해 전기차 대비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때문에 일반 전기차 모델과 비교해봐도 무게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10년대 초 GM과 BMW 등이 EREV 모델을 시장에 출시했으나 당시 전동화 자동차에 대한 이해와 수요 부족으로 판매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과 일본의 완성차 기업이 잇따라 EREV를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와 엔진 개발에 선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일본은 전기차 전환기에 EREV가 대안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일본 닛산은 EREV와 유사한 개념의 직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2세대 e-파워를 공개하고 이를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 확대의 양대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쓰다는 전기차 MX-30에 주행거리 연장용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EREV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는 EREV를 판매해 중국에서 장거리이동이 가능한 현실적인 전기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레스는 중국 화웨이와 합작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SF5를 EREV로 출시했다.

세레스의 SF5는 배터리와 연료탱크 완충 상태에서 최대 1000km(중국 기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중 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미비하거나 화석 연료의 가격이 낮아 전기차 보급 이점이 부족한 국가, 전기차 구매 여력이 부족한 소비자층에서 EREV가 또 다른 친환경차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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