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용 운동복 '언더아머' 한국진출 4년 아직 '적자'…매출 1000억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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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운동복 '언더아머' 한국진출 4년 아직 '적자'…매출 1000억도 안돼

김대한
기사승인 : 2021-05-14 09:15:09
유한회사 언더아머코리아, 실적 한국서 첫 공개
2019년 매출 669억에서 2020년 956억...전년비 43% 성장했으나 1000억 미만
영업손실 48억 기록...당기순손실 41억
초대 언더아머 사장 "5년 내 연 매출 8000억..나이키, 아디다스 잡겠다"포부는 4년째 '공염불'
▲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의 두번째 시그니쳐 농구화 '커리 2'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강남구에 위치한 직영 매장에 고객들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코리아가 한국에 진출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더아머코리아의 지난해 한국매출은 1000억 원에 못미치는 956억 원을 기록했고, 여전히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언더아머코리아는 2019년 매출 669억 원에 이어 2020년 95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중이지만 적자 폭도 100억 원 가량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2억 원에서 -48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 역시 -156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시행령에 따라 2020년부터 직전 사업연도의 자산 또는 매출액이 500억 원 이상인 주식·유한회사는 외부감사 대상이 됐다.이에 따라 유한회사인 언더아머코리아도 올해 감사보고서를 처음으로 제출한 것이다.

지난 2017년 초 한국에 본격 진출한 언더아머코리아는 유한회사라 한국에서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언더아머는 미국에서 아디다스를 제치며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급성장중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재용이 입는 스포츠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컴퍼니 콘퍼런스'에서 언더아머의 59.99달러(약 6만1000원)짜리 폴로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매출급감이 우려됐으나, '애슬레저'(운동과 여가를 뜻하는 '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와 홈트열풍에 힘입어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매출은 급증추세다.

경쟁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한국매출이 1조 원을 훨씬 넘는 상황과 비교해볼때 한국에 진출한지 4년이 지난 언더아머의 실적은 아쉬운 대목이다.

글로벌스포츠브랜드 한 관계자는 "코로나시대에도 여타 스포츠브랜드의 실적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언더아머의 한국에서의 실적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저조한 실적이유에 대해 "언더아머는 운동선수들 중심의 기능성을 강조한 나머지 최근의 주고객층인 MZ세대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브랜드밸류등 타깃고객 니즈충족을 못한게 가장 큰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1월 송호섭 언더아머 코리아 초대 사장(현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매장을 국내에 열고 "5년 내 연 매출 8000억 브랜드 키울 것"이며 "8년 내 업계 1~2위를 다투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따라 잡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언더아머코리아는 현재 나이키코리아 출신 박성희(55) 사장이 맡고 있다. 박 지사장은 1997년 나이키스포츠코리아 재무 전문가로 입사해 2006년 영업 기획 매니저를 거쳐 나이키스포츠코리아 영업 상무와 나이키골프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했다.

▲ 언더아머코리아 박성희 대표이사 [뉴시스]

또 다른 스포츠브랜드 관계자는 "요가, 필라테스등을 즐기는 여성고객타깃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뉴발란스, 오프라인 매장을 내더라도 지역특색과 결합해 고객경험형 플래그십을 내는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브랜드들은 한국에서 나름의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전문 타깃고객 공략을 하고있다"면서 "하지만 언더아머의 브랜드마케팅 활동과 핵심고객과의 소통노력은 아쉬운 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언더아머코리아 관계자는 "애슬레저 문화가 트렌드화 됨에 따라 일반의류 보다는 기능성 의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이것이 소비에 반영된 것"이라며 "홈트, 조깅 등 다양한 스포츠 퍼포먼스 활동시 편안하고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기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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