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독] "김동연, 6월 대권도전 선언할 것…여당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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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동연, 6월 대권도전 선언할 것…여당은 아니다"

류순열 기자
기사승인 : 2021-05-24 11:19:07
여권 고위관계자 "주변에 야당이냐, 제3지대냐 묻고 있다" 대권가도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급부상했다. 여야 모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정말 대권 도전을 할 것인지 묻는 건 부질없다. 김 전 부총리는 이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고 보는 게 옳다. 퇴임 후 각종 강연과 SNS를 통해 발신하는 메시지에서 대권의지가 읽힌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이런저런 자리 제안에 일체 응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UPI뉴스 자료사진]

'김동연의 대권 도전'은 정치권에선 이미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4일 UPI뉴스에 "6월 10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낼 것 같다"고 했다. 출간할 책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국가나 사회에서 받았던 많은 것에 대해 제가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지 대안을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책"이라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인 그는 2018년 12월 퇴임 후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강연 활동을 이어왔다.

이제 관심사는 김 전 부총리가 어느당 후보로 대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냐다. 일단 여당은 아닐 듯하다. 김 전 부총리는 퇴임 후 여권과 거리를 뒀다. 4·7 서울시장 보선때는 "경선없는 단독 후보" 권유를, 이어 총리 제안을 거절했다. "자신을 부총리로 천거했던 여권 관계자가 오찬을 함께 하며 전달한 요청을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한 뒤 거절했고,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총리를 맡아달라'고 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는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4월20일 <중앙일보> 전화 인터뷰에서 "총리 제안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대통령에게서 직접 전화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과정을 밝힐 수는 없고, 그건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했다.

여당 유력 대선주자들의 정책 흐름과도 결이 다르다.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려면 현금복지가 아니라 기회복지가 필요하다. 현금복지를 늘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등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들이 내놓고 있는 현금 중심 복지 공약을 비판한 셈이다.

경제부총리 시절에도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문재인노믹스'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청와대와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속도조절론을 주장했다. 장하성 정책실장과의 '김&장' 갈등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이 김 전 부총리를 주목하기 시작한 계기다.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선택할 것 같지도 않다. 대선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지난 2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전 부총리 스스로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라고 말씀하셨고, 저한테 말씀하실 때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 신의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 했다. 앞서 19일 페이스북 글에서도 "김 전 부총리가 국민의힘에 갈 일 없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와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한 의원은 최근 <한겨레> 전화 인터뷰에서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은 퇴행적이며 산업화의 기득권 세력, 민주당은 혁신이 필요한 민주화의 기득권 세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은 가지 않을 것이며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이 의원은 전했다.

여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부총리는 "주변에 야당이 나을지, 제3지대가 나을지 묻고 있다"고 한다.

김 전 부총리는 일찌감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돼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흙수저에서 시작해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지난 2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선 "나라를 어떻게 경영해보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연도 하고 그런 것들을 놓고 봤을 적에 사람이 괜히 그런 짓을 한다고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부총리를 그만두고 난 뒤 '한국 실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나라가 정상화될 수 있냐'는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김 전 위원장은 말했다.

같은날 김 전 부총리는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에서 열린 '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Young+Understand)' 강연에서 대권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그런 것에 대해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하면서 "작은 실천, 큰 변화란 모토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엔 JCI 경기지구 청년회의소 임원연수 강연에서 "단임 대통령제든 소선거구제든 우리 정치판은 전형적인 승자 독식구조"라며 "단임 대통령제에서 성과를 내려는 성급한 마음이 만드는 '청와대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류순열 편집국장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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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순열 기자
류순열 기자 진실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좇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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