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탈당 권유 의원 달래기…"복당하면 더 크게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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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탈당 권유 의원 달래기…"복당하면 더 크게 대우"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6-10 13:51:18
강병원 "특수본서 의혹 해소하고 당으로 돌아와달라"
송영길 "탈당 후 복당 경우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아"
4명 탈당 거부 고수…김회재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에 연루돼 탈당 권유를 받고 반발하는 의원들에 대한 달래기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탈당을 거부하면 징계위원회(징계위)를 개최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차라리 징계하라며"며 탈당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회재 의원은 의원직까지 걸고 배수의 진을 쳤다. 양쪽이 '강 대 강'으로 충돌하면서 내홍의 불씨가 커질 수 있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강병원 최고위원은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탈당 반발 움직임과 관련해 "지금은 괴로우시겠지만 집권당 의원이라는 방패막을 벗고 평범한 의원으로 특수본(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서 의혹을 모두 해소하고 당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모든 의혹을 해소하시고 다시 당으로 돌아온다면 당을 위해 헌신했던 이 분들의 큰 마음을 국민과 당도 더 크게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부가 이 분들의 억울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가져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조만간 탈당·출당 관련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송영길 대표도 직접 나서 거들었다. 송 대표는 전날 오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34주기 이한열 추모식에 참석해 "문제나 혐의가 있어서 징계를 결정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혹을 해명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수사기관에 이첩시킨 것"이라는 해명이다.

그는 "해당 의원들이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가서 확실히 해명하고 깨끗하게 무혐의 처분을 받고 돌아와 줄 것을 부탁드렸다"며 "당규상 당 요청으로 탈당 후 복당하는 경우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왼쪽)과 김한정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의혹에 연루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자진탈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해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12명 중 출당 조치를 받은 비례대표 의원 2명과 탈당 수용 의사를 밝힌 6명(문진석, 윤재갑, 김수흥, 임종성, 김주영, 서영석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여전히 탈당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무상 비밀 의혹을 받는 김한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동안 지켜온 당을 탈당할 이유가 없고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전에 지도부로부터 양해를 구하는 언급도 없었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해명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며 "지도부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김회재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코 탈당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며 "명의신탁이 실제로 드러난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은 오영훈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오히려 징계 절차를 통해 소명하고, 당헌·당규 징계사유에 따라 자신의 사유가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면 출당이나 제명을 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징계위를 통한 처벌 방침도 흘리며 강온대응을 병행했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본인들이 탈당을 않겠다고 하면 당에서 징계위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도부 입장이 나간 상태여서 아마 제명 쪽으로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으름장을 놨다.

야권에서는 이들 12명의 여당 의원들에 대한 탈당 권고나 출당 조치도 부족하다면서 한층 강경한 요구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당 내부에서도 탈당 거부시 제명 조처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안팎에서의 압박에 직면한 민주당 지도부로선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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