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통家 먹거리 전략 고심…신사업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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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통家 먹거리 전략 고심…신사업 키워드는?

김대한
기사승인 : 2021-06-13 11:24:12
위메프·티몬 각각 'W여행컬처' '타임커머스 강화'로 앱 새단장
야놀자, '모텔앱' 탈피하고 종합 여가 플랫폼 '정조준'
오프라인 매장들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변화
롯데하이마트, 1인 미디어 체험관 어우러진 '신개념 매장' 선봬
유통업계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움직임에 나섰다. 이커머스는 앱 재단장에 나섰으며,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에 목말랐던 소비에 대응할 신개념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 야놀자가 2020년 별도기준 재무실적을 공개했다. [야놀자 제공]

억눌렸던 여행 소비…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아 '폭발' 예상

코로나19로 여행 분야의 소비가 억눌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여행 분야의 폭발적인 소비가 예상된다.

앞서 전 세계의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해외여행 재개가 가까워지자 하나투어를 비롯해 여행사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런 현상을 나타낸다.

업계 관계자는 "강제 '집콕'을 당한 소비자들의 외출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다. 여행 등 필수재 이외의 것들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앱 단장'에 나섰다. 위메프는 여행과 공연만 다루는 'W여행컬처'라는 앱을 최근 론칭했다. 기존 위메프 앱에서 이용 가능했던 여행·레저와 공연티켓 예약 기능을 새 앱에 담은 것이다. 'W여행컬처'는 국내 숙박 할인 정보 및 지역별·테마별 여행안내 등을 제공한다. 기존 위메프 앱에서는 이커머스 본연의 쇼핑 기능이 주된 만큼 따로 떼내어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앱 론칭은 코로나19가 끝난 뒤 수요가 폭증할 여행·레저와 공연티켓 예약 부문을 미리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티몬은 타임커머스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한다. 티몬은 지난 4월 판매수수료 -1% 정책으로 판매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배달앱 등 신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McKinsey & Company의 4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신중한 지출을 고려하고 있다. 티몬의 '마스코트' 격인 타임커머스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티몬은 닐슨코리안클릭 집계 기준으로 국내 주요 이커머스 6개사 가운데 올해 1분기 월평균 이용일수가 10.2일로 가장 높다.

야놀자 역시 숙박에 머무르지 않고, 앱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시하며 공격적인 사업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야놀자는 2016년 호텔나우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3건, 지난해 5건 등 최근 3년간 스타트업 기업 중 가장 많은 기업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사업 초반 '모텔앱'이라는 그늘에 갇혔던 이미지를 탈피, 최근에는 캠핑 등 다양한 먹거리 사업을 확대하며 '종합 여가 플랫폼'이 됐다. 

장바구니 서비스 출시하며 앱 재정비에 나섰다. 장바구니 서비스는 다양한 여가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통합주문 기능으로 숙소부터 레저·티켓·렌트카·KTX 상품 등을 한꺼번에 골라 담을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더 기대되는 야놀자다.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야놀자는 몸값만 1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1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은정 야놀자 마케팅실장은 "앞으로도 여가 관련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슈퍼앱으로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타운 월계점 외부 전경. [이마트 제공]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은 '체험'…포스트 코로나에도 이어진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가속화됐다. 온라인 활성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소비자의 체험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영애 인천대 교수는 "편의성과 맞물려 체험에 대한 부분들이 코로나19 이후 훨씬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인 오프라인 매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흥미는 떨어진 상황이다. 온라인 몰을 통해 언제든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체험'을 강조하고 대비해온 마트들이 코로나19 이후에는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인 마트 공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마트는 서울 노원구의 기존 점포를 10개월간 리뉴얼해 복합쇼핑몰 형태로 바꾼 미래형 점포인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오픈하며 '체험형 매장'에 시동을 걸었다. 

식료품 매장은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바꿨다. 전문성을 높인 특화 매장을 통해 쇼핑편의성과 체험요소도 대폭 강화했다. 월계점은 이마트 최초로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각각의 취향을 맞출 수 있는 '고객 맞춤형' 매장으로 거듭났다.

새로운 혁신에 힘입어 별내점은 오픈 첫날 전년 동기 대비 297% 매출신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9곳의 점포를 리뉴얼 한데 이어 올해는 별내점을 시작으로 총 15개 점 이상을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와인 체험 장소가 마련됐다. 또 지난 1월 문을 연 잠실점엔 카라반, 요트, 유튜브를 촬영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체험관 등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어우러졌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메가스토어 압구정점이 문을 연 3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하이마트 온·오프라인 매장의 와인 셀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0%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6%, 46.6% 증가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 상대는 이제 '쿠팡'"이라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체험을 늘려 고객이 조금이라도 더 매장에 체류하게끔 만드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요한 과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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