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석열 27일 대권도전 선언…"국민의힘 입당 거론, 국민 예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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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7일 대권도전 선언…"국민의힘 입당 거론, 국민 예의 아냐"

조채원
기사승인 : 2021-06-18 16:57:55
"국민 말씀 먼저 경청하는게 도리…그뒤 정치행보 결정"
침묵깨고 입당 입장 직접 밝혀…'전언정치' 혼선 불식
이동훈 "尹 정치선언 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민심투어"
홍준표, 尹 향해 "국정운영능력, 도덕성 검증 받아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지금 거론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리가 아니다"라고 직접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이날 오전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오는 27일쯤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국민의 부름에 의해 국민이 기대하는 일을 하기 위해 나온 사람"이라며 입당 관련 입장을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육성을 직접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둘러보며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윤 전 총장은 "정치 선언 후 정치 행보(입당 여부 등)와 관련해 각계 계층의 의견, 국민 말씀을 먼저 경청하는 게 도리"라고 했다. 이어 "그런 뒤 어떤 식으로 정치 행보를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 이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그간 윤 전 총장은 지인 혹은 대변인을 내세워 '전언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둘러싸고 윤 전 총장의 이동훈 대변인 발언과 윤 전 총장의 전언 사이에 혼란이 있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윤 전 총장의 입을 빌려 "신중하겠다"고 전했다. 짧은 사이 말이 달라진 것이다.

이날 윤 전 총장이 직접 입당 관련 입장을 밝힌 건 '전언정치' 논란과 입당 시기에 관한 혼란을 불식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 정치선언 시점을) 6월 말, 7월초. 날짜는 아마 27일 보고 있다"며 "실무적인 문제들이 있다보니 시점은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선언에 대해 "정치에 나서는 선언,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정치선언 이후 "이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행보를 계획 중"이라며 짧게는 1주의 '민심투어'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선언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단하고 국민들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선언 자리는 윤 전 총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구상을 밝히고 질의응답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방송 이후 기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민심투어는 영향력 있는 분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 듣겠다는 것이다. 시장 다니며 오뎅 먹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입당 여부는 그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말이라며 "국민의힘 입당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다(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라고 전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 후보들의 국정운영 능력 및 도덕성 검증을 강조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모두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가 자질 검증과 도덕성 검증에 한치의 망설임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국정 운영능력에 대한 자질 검증과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모두 통과 해야 한다. 그 두가지를 통과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될수도 없고 대통령은 한낱 한 여름밤의 꿈에 불과 할 것"이라고 적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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