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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연기' 놓고 3시간 격론…최고위서 결론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6-22 15:09:09
민주당, 의원총회서 점심 거르고 난상토론 벌여
찬성파 "경선 흥행 고려" vs 반대파 "원칙 어긋나"
송영길 "의견 잘 수렴해 최고위에서 상의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경선 일정을 논의하며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비공개 의총에선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과 안된다는 이재명계 의원들이 정면충돌했다.

20명 넘게 공개 발언에 나서 3시간 가까이 격론이 이어졌다. 점심식사도 건너 뛰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의총 논의는 각각 경선 연기에 찬성, 반대하는 의원 2명씩 나서 당위성을 설명했고 추가 발언을 요청한 의원들이 자유토론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친문인 김종민 의원과 이낙연계로 꼽히는 홍기원 의원은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11월로 늦추는 방안을 당무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선 흥행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의총 발언 뒤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70~80%가 '상당한 사유가 되니까 경선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민주당 대선 승리를 위해 절박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연기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이재명계인 김남국 의원과 김병욱 의원이 '원칙론'을 내세우며 반대토론에 나섰다. 

김병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명분이나 원칙 뿐만 아니라 실리나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경선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도 "4·7 재보선에서 패한 이유 중 하나가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라며 "경선 일정은 단순히 의원들이 합의할 사안이 아니라 토론과 전당원 투표를 거쳐 당원과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인 만큼 이 원칙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고 거들었다.

찬반토론 후에는 의원 20명이 자유토론에 나서 경선 일정,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자유토론에서는 경선을 연기하자는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4·7 재보선 패배 원인이 위선과 무능인데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고 (경선 연기를 놓고)이렇게 하는 건 국민이 떡줄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송영길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잘 수렴하겠다"며 "최고위에서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윤관석 사무총장은 "(경선연기) 논의가 오래 반복되기 때문에 (오늘) 결정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공은 다시 최고위로 넘어갔다. 송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의총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최고위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도부가 경선 연기 불가를 결정하면 그대로 확정된다. 경선 연기 판단을 내리면 오는 23일 당무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리게 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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