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석열 엄호 나선 하태경·신평…"X파일 불법사찰" "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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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엄호 나선 하태경·신평…"X파일 불법사찰" "저질"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06-23 10:11:34
하태경 "6쪽 정도 봤다…권력자만 알 내용"
"가족 사생활 대부분…이재명 케이스와 달라"
'文캠프' 출신 신평 "나도 봤다…인신공격 가득"

야권 대선주자와 문재인 캠프 출신 변호사가 23일 '윤석열 도우미'로 나섰다. 이른바 'X파일' 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적극 엄호한 것이다. 두 사람은 "나도 X파일을 봤다"고 했다.

국민의힘 잠룡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X파일 내용에 대해 "전체는 아니고 6쪽 정도를 봤다"며 "불법 사찰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몰래 사찰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내용이 태반"이라는 것이다.

▲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하 의원은 "목차를 쭉 보면 윤 전 총장 개인이 아니라 가족의 사생활이 대부분"이라며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또 "야당이 작성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권력을 가진 사람만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이 정권이 사찰하나'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본 X파일은 총 6쪽으로 된 문건으로 보인다. '윤석열 X파일(목차)'이라는 제목의 PDF 파일이다. 윤 전 총장 부인과 장모 관련 과거사가 짤막한 키워드 형태로 정리돼 있다. 최근 정치권과 네티즌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하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 주장도 정면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전날 "나도 요약된 것을 봤다"며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한 입장"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 지사와는 케이스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도 사적인 부분이 공개된 적이 있지만 본인이 가족과 말싸움한 것을 가족이 녹음해 공개했기 때문"이라며 "이 지사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윤석열 쪽 가족이 이것(X파일)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윤석열 개인의 문제도 아니고 윤석열 가족의 결혼 전 있었던 사적인 일들을 공개해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지사는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한 입장에서 조언을 드리면 정치인은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신평 변호사도 X파일을 봤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질스럽기 짝이 없는 인신공격으로 가득 채워진 것이었다"고 밝혔다.

▲ 신평 변호사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그는 "'윤석열의 X파일'이 돌아다니고 있다. 나 같은 사람도 봤을 정도이니 얼마나 광범하게 유포되고 있는지 짐작할 만 하다"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정권 출범 이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사퇴를 요구하는 등 정권 비판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윤석열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처나 장모의 인권은 까닭을 알 수 없이 무참하게 유린되었다"라고 비판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인격조차도 그들에게는 허용할 수 없다는 듯이 철저하게 밟아 뭉개는 내용"이라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물론 그렇게 말하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개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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