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북반구 덮친 '살인 폭염'…캐나다 700여명·미국 10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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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 덮친 '살인 폭염'…캐나다 700여명·미국 100여명 사망

이원영
기사승인 : 2021-07-05 10:48:44
더위 사망·산불 등 피해 속출…북극권도 30도 넘어서
전문가 "기후변화 영향"…2100년까지 이상기후 예상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지구촌 북반구를 강타하고 있다. 

CNN은 4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는 49.6도의 사상 최고 기온으로 700여 명이 사망하고 240여 건의 산불 발생했다. 미국 워싱턴과 오리건 주에서도 100여 명이 폭염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리튼 인근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동부 뉴욕에도 폭염이 이어져 전력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당국은 세탁기나 건조기 같은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과 에어컨 사용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는 지난 6월23일 34.8도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시베리아 농부들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농작물들이 고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농업용수를 대고 있다.

북극권도 기온이 치솟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6월20일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의 기상관측소가 보고한 38도의 기온 확인 작업에 나섰다. 이는 북극 기온 관측 사상 최고다.

인도 북서부에서도 수천만 명이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인도 기상청은 6월30일 수도 뉴델리와 그 주변 도시들의 기온이 평년보다 7도 이상 높은 40도 대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라크 바그다드 등 여러 곳에서는 지난 1일 50도를 넘는 더위로 곳곳에 전기가 끊기고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상 기후들이 서로 연관된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북반구의 여러 지역에 폭염이 동시에 몰아친 것이 우연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기후변화의 영향에 주목했다.

영국 왕립기상학회의 리즈 벤틀리 회장은 "현재 캐나다와 미국 북서부 지역 상공에 나타난 고기압은 제트 기류의 정상적인 이동이 차단돼 고기압이 돔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고 한곳에 머물면서 일어난 것"이라고 이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기후변화로 이 같은 이상 기후는 2100년까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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