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독] "합격통보한 뒤 합격취소"…쿠팡의 '이상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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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합격통보한 뒤 합격취소"…쿠팡의 '이상한 채용'

곽미령
기사승인 : 2021-07-07 15:56:31
유통 공룡기업 쿠팡의 채용 방식이 논란이다. 합격을 통보하고 나서 합격을 취소하는 '이상한 채용'이 반복되고 있다.

IT업종에서 근무하던 A(20대)에게 쿠팡은 참 좋은 회사로 보였다. 그런데 마침 쿠팡 '리크루터'(인력채용 담당)에게서 "지원해보지 않겠냐"는 연락이 왔다. "쿠팡에 필요한 적합한 인재로 보인다"면서. 몇 달간 서류심사, 전화면접 1·2차를 거쳤고 마침내 합격 통보를 받았다. A는 "기뻐서 그날은 잠도 안 왔다"고 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연봉협상을 마친 뒤 들뜬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청천벽력처럼 합격 취소 통보를 받은 것이다. 딱히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번 해당 포지션 TO가 닫혔다", "하반기에 다시 열릴지도 모른다"는 게 다였다. 합격을 통보하고 나서 자리가 없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이었다. A는 "다른 지원자들이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들을 듣기는 했으나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정말 합격 취소된 진짜 이유나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스스로 입사 지원한 B(30대)도 지난봄 같은 일을 겪었다. 합격 통보를 받고 연봉협상 단계까지 갔는데 갑자기 전화로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 B는 "쿠팡 인사팀에 '홀딩(보류)이냐'고 물으니 '홀딩 아니고 사유는 회사 결정이라 말 못한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혀를 찼다. 합격 취소 사유를 알고 싶었던 B는 "평가결과라도 받아야 되는거 아니냐"고 항의했으나 인사팀 관계자는 "메일로 주겠다"더니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

"쿠팡이 입사지원을 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도 무분별하게 오퍼를 내는 걸로 알고 있다. 지원자가 많으니 사측은 간 보다가 오퍼레터(서면계약) 단계에서 홀딩이나,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일방적 통보만 한다. 지인도 이렇게 당했다. 거의 상습적이다. "B는 이렇게 말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취소사유를 메일로 주겠다고 하더니 이후 연락 한통도 없다. 갑질도 유분수지, 사람을 완전 개무시하는게 아니면 뭐냐"는 거다.

▲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쿠팡 측은 완강하다. "최종 합격 통보를 한 후보자를 합격 취소한 사례가 없다"며 이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엔 쿠팡에서 합격 통보 이후 일방적인 취소 통보와 무기한 홀딩을 당한 이들의 원성이 꼬리를 문다.

어떤 이는 "쿠팡 인사팀이 합격이라고 했기에 합격으로 판단한거다. 사측은 일부러 오퍼레터를 주지않고 구두로 합격 통보를 말한 뒤 추후 발생하는 채용 취소에 대한 법적책임을 면하려는 행동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이는 "쿠팡 인사팀은 원래 언행일치가 안되시는 스타일"이라고 비꼬았다.

이밖에도 "쿠팡 채용담당자 갑자기 잠수탔어", "다들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오퍼레터를 받은 적은 없다", "쿠팡 리크루터 원래 그런듯, 이력서 막 수집한다" 등의 글들이 올라와있다.

피해 주장이 한둘이 아닌데 쿠팡은 "합격 취소 사례가 없다"니,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근로계약서를 쓰기 전까지 최종 합격이라고 보기 어렵다. 연봉협상 단계에서 양측이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수도 있는데 지원자들이 유선상으로 합격통보를 받았다고 해도 최종 합격은 아니다."

간단하다. 왜 논란일 수밖에 없는지, 이 같은 쿠팡 관계자의 답변이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UPI뉴스는 쿠팡의 채용방식에 대한 후속 제보를 기다린다.

K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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