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석열 "文정부, 추미애와 동반사퇴 압박…아내 의혹 비상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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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文정부, 추미애와 동반사퇴 압박…아내 의혹 비상식적"

장은현
기사승인 : 2021-07-09 12:01:32
"사퇴 약속하면 징계 없던 걸로 해주겠다고 말해"
"백운규 구속영장청구 재가하자 검수완박 밀어붙여"
"아내 술 싫어하고 새벽까지 책 보고 공부하는 사람"
靑 "언급할 가치 없어…민생과 방역 챙기기 바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뜻으로 봐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 전 총장은 9일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윤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말을 떠올리며 "실제로 제 옷을 무조건 벗기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 전 장관이 11월에 직무배제·징계 청구를 한 후 제가 12월 1일에 복귀하자, (정부 인사가) 물러나 주는 걸로 약속만 해주면 추미애도 즉각 물러나게 하고 징계는 없던 것으로 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 7월 24일까지 어떻게든 임기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작정하고 추진하려는 것을 보고 검찰을 떠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성 1호기 수사를 언급하며 "월성원전 수사팀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내가 재가하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현수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패싱하고 검찰 대검검사(검사장)급 인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던 검수완박, 중수청 설치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에 따르면 당시 그의 두 번째 직무 정지(정직 2개월)가 풀렸고 신 전 수석과 검찰 인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중이었다고 한다.

그는 "신 수석과 저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당시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인사에 대한 협의가 굉장히 어려워질 거란 건 알아챘다"며 "그러나 구속영장 청구가 당연한 사안이라 수사팀 의견을 검찰총장이 거부하고 불구속 지시를 내릴 순 없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인터뷰에서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앞두고 문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주장도 반박했다. "무슨 권한이 있다고 그렇게 하겠나"라며 "(조 전 장관 임명 전부터) 사모펀드 내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고 대통령 독대는 물론 뵙고 싶다는 이야기조차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아내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X파일' 논란이 확산한 뒤 김씨 관련 의혹에 관해 직접 해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아내는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런 사람이 술집 가서 이상한 짓 했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안 맞다"고 단언했다.

이어 "아내에 대한 이런저런 주장도 이미 허위 사실 명예훼손으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난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씨가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는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아내는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만큼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고교 교사와 대학 초빙·겸임 교수도 했고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도 했다.

장모 최 모 씨가 지난 2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고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평소 입장을 되풀이했다.

윤 전 총장은 "장모 일은 장모 일이고 제가 걸어가는 길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걸로 안다"며 분리 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윤 전 총장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는 민생과 방역을 챙기기에도 바쁘다"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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