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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만 움직이나…일상 속 '원통형 배터리'는?

김혜란
기사승인 : 2021-07-09 15:14:16
조립가구 인기로 전동공구 인기, 원통형 배터리가 강한 출력내
소형배터리 시장 이끄는 원통형…최근에는 전동킥보드에 쓰여
배터리는 전기차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IT기기부터 전동공구· 정원도구 등 사람이 활용하는 많은 사물에 배터리가 쓰인다. 배터리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이 됐다. 이에 'BoT(Battery of Things·사물배터리) 시대'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특히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배터리의 모양은 바로 원통형이다. 휴대성이 강화한 '코드리스'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며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업체중 삼성SDI는 국내 최초로 전동공구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9일 시장조사기관인 TechNavio에 따르면 세계의 무선 전동공구시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띄며 61억7000만 달러(약 7조82억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DIY 컨셉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특히, 배터리 기술의 진보에 의해 시장 성장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조립형 가구의 수요가 많아 전동공구 시장이 발달했다.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한 후에, 국내에서도 조립형 가구 시장이 성장하며 전동공구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 전동공구에 탑재된 삼성SDI의 고출력 배터리의 모습.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전동공구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동공구 시장에 진입했다. 전동공구는 콘크리트를 뚫거나 나무를 자르거나 하는 특성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강한 출력과 높은 용량이 필요하다. 또 순간적인 강한 힘을 낼 수 있도록 고출력과 오랜 작업시간을 위한 장수명·고용량의 특성이 완비되어야 한다.

삼성SDI는 기존 지름 18mm, 길이 65mm를 의미하는 '1865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을 최대 50%까지 향상시킨 지름 21mm, 길이 70mm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통해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늘렸다.

현재는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배터리 주요 성능인 용량, 수명과 출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전동공구, 정원공구, 전기차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어 글로벌 메이저 제조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서 지름을 46mm로 늘리겠다고 가장 먼저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원통형 배터리는 소형 배터리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전동공구용 배터리를 포함한 소형 배터리 시장은 2018년 년간 81억개에서 2021년 112억개, 2025년에는 143억개로 연평균 8% 성장이 예상된다.

노트북에 주로 채용된 원통형 소형 배터리는 2011년 정점으로 감소했다. 슬림한 디자인 추구, 방수기능 강화 등의 소비자 니즈에 따라 파우치 배터리로 전환되며 원통형 시장이 급격히 축소됐다.

파우치 배터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시장 확대 때문에 성장은 했지만, 소형 배터리 시장 전체적으로는 정체기였다.

주춤하고 있던 소형 배터리는 원통형 배터리를 통해 다시 부흥을 맞았다. 미주 중심의 건설 경기 호황으로 인한 무선 전동공구 시장의 고성장, 청소기, 골프카트, 전기차 같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근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동 킥보드나 전기자전거가 유행하면서 소형 배터리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장치에도 원통형 배터리가 주로 탑재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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