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경기도 전·현직 고위직, '자천타천' 자치단체장 출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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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현직 고위직, '자천타천' 자치단체장 출마 러시

안경환
기사승인 : 2021-07-12 16:49:18
현직 4명, 전직 10명 등 전·현직 14명 거론
산하기관장 2명~4명도 '다크호스' 떠올라
내년 대통령 선거 후인 6월1일 치러지는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기도 출신 전·현 고위직 공무원의 자치단체장 출마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경기도내 31개 지자체 중 수원·오산·의정부·가평 4곳이 '4선 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무주공산이 되는 데다, 안산·성남·남양주 등지의 단체장들이 수사와 연루되면서 상대적으로 '새 인물'을 기대하는 민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함량미달' 인사들이 실망과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 깨끗한 이미지의 공직자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현직에 있어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 수 없는 상황인데도 가장 지지율이 높은 인물로 평가되거나, 또 다른 곳에서는 여·야 모두에게서 '러브콜'을 받는 등 '몸값'이 상한가를 치는 상황도 연출된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 출신 고위직들의 출마 분위기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과거의 경우 여기저기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떠밀리 듯 1,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면, 이번에는 출마를 마다 않는 분위기다.

출마를 결심한 한 공직자는 "당선여부를 떠나 결심이 선 만큼, 출마 여부를 두고 오랜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조만간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12일 경기도내 정·관가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 단체장에 자천타천 거론되는 경기도 출신 고위직(1~3급) 공무원은 현직 4명, 전직 10명 등 모두 14명에 이른다. 역대 최고다.

여기에 현직 도 산하 공공기관장까지 포함하면 16~18명으로 늘어난다.

▲왼쪽부터 김희겸, 오병권, 조청식, 이재철


'잇따른 러브콜'…귀하신 몸 현직 고위 공직자


우선 현직 공직자 가운데 최고위직인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이 경기도 수부도시(首府都市)이자 전국 최대 규모 기초 지자체인 수원시장 더불어민주당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염태영 현 시장은 4선 연임제한에 걸려 있어 재선 도의원이자 현직 경기도의회 의장인 장현국 의원과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민주당 유력후보로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고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김 본부장은 국내 재난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현직에 있느라 공식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높은 지지세를 보이며 민주당 다른 유력 후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김 본부장은 행정고시 31회 출신이다. 경기도에서 투자진흥관과 경제실장, 경제부지사에 이르기까지 경제관련 사령탑을 4회 이상 역임한 유일한 인물이다. 도 행정1·2부지사를 거쳐 국가의 재난까지 책임지는 차관급 본부장에 오르며 인구 120만 규모의 '특례시' 수원을 한 단계 도약시킬 능력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현재 염태영 시장에 이르기까지 수원에서 전통이 오래된 고교가 모두 시장을 배출했지만, 김 본부장의 모교인 Y고만 시장을 배출하지 못해 이 곳 동문들이 앞다투어 김 본부장의 출마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조청식 수원 1부시장은 용인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시장은 행시 37회 출신으로 다양한 행정경험과 소신 있는 업무처리에 추진력까지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기도 교통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쳤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용인시 부시장을 역임한 이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용인시는 이번 민선 7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장이 '단임'으로 끝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도시인 데, 이번 선거에서도 그 '전통'이 이어질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역시 12년 만에 새 시장을 선출하는 오산시장에는 이재철 고양시 1부시장이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다.

10여 명의 후보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산에서 이 부시장은 여·야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존개감을 과시하고 있다. 정작 이 부시장은 국민의힘 쪽으로 출마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산이 고향인 이 부시장은 지방고시 1기 출신으로 도 정책기획관·균형발전실장을 지낸 행정통이며, 문화 분야에도 조예가 깊다.

부천시에서는 오병권 행안부 지방재정정책관에 대한 출마가 지속 거론되고 있다. 오 정책관은 부천출신으로 부천에서 초·중·고를 나와 경기도 공직을 거쳐 부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왼쪽부터 김동근, 황성태, 이대직


깨끗한 공직자 이미지…전직 고위직도 줄 출마

전직 고위직 중에서는 김동근 전 행정2부지사가 눈에 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정부 시장으로 출마했던 김 전 부지사는 행시 35회 출신으로 당시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선전하며 단기간에 높은 지지율을 이끌어내 관심을 끌었다.

이번이 2번째 도전인 김 전 부지사는 특유의 친화력과 활동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는다. 중국 칭화대 객원 교수활동 후 국내로 들어와 낙후된 의정부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포럼을 운영하며 존재감을 표하고 있는 김 전 부지사는, 현재 매주 지역 곳곳을 걸으며 주민의 의견 등을 가감없이 유튜브에 소개하는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도지사 시절, '무상급식' 문제로 당시 다수 의석의 야당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첨예한 대립을 벌이는 상황에서, 집행부 실무진의 총 책임자(기획조정실장)로 도 의회 민주당의 입장에 공식 반대하는 내용을 밝힌 인물이다.

도지사도 아닌 실무자의 도 의회 반대 입장은 당시 파문을 일으켰지만,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김동근인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정리될 정도의 친화력이 경기도청 안팎에 회자되던 인물이다.

또 같은 고시출신인 황성태 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현 경기경제자유구역청)도 유력한 화성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 황 전 처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시 33회인 황 전 청장은 도 경제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2018년 화성시 부시장으로 활동하며 일찌감지 능력을 평가받았다.

이대직 전 여주 부시장은 지난해 9월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등 내년 여주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여주 출신인 이 전 부시장은 1983년 여주군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고, 도에서 언론담당관, 총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비고시 출신이다.

▲왼쪽부터 홍승표, 최현덕, 서강호, 이춘표, 김경희, 최형근

이외에 홍승표 전 용인부시장은 광주시장, 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은 남양주 시장, 서강호 전 평택 부시장은 평택시장, 이춘표 전 고양 제2부시장은 광명시장, 김경희 전 여주 부시장과 최형근 전 화성부시장은 여주시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범 여권 안양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현직 도 산하 공공기관장 가운데는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이사장과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각각 안양시장과 용인시장 선거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이민우, 이화영

이 이사장은 안양 출신으로 1996년 경기신보 창립과 동시 평직원으로 입사해 기획실장과 기획관리본부장, 영업이사 등 주요 요직을 거쳐 내부 직원으로는 처음이자 경기도 전체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기관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특히 내부 직원 출신으로 기관장 자리에 오른 사례는 경기도 및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경기신보 창립 이래 최대 보증공급과 역대 최대 출연금 확보,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기관장평가, 고객만족도조사·사회책임경영(CSR) 성과평가,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 등 모든 부문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같은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원만한 성품, 풍부한 현장경험 때문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역 정치권에서는 영입인사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는 대표적 북한통 민주당 '씽크탱크'로 불리는 인물로,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용인갑 지역위원장도 맡고 있다. 지난해 총선때 용인갑 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인물이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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