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파력 2.4배' 델타변이, 백신으로 얼마나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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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2.4배' 델타변이, 백신으로 얼마나 막을 수 있을까

권라영
기사승인 : 2021-07-14 17:55:04
두통, 콧물, 인후통 더 많아…백신 효과는 60~88% 수준
1주새 검출률 9.9%→23.3%…8월 우점화 빨라질 수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 중 하나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꼽히고 있다. 델타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데, 최근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확진자 증가에 주요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 14일 서울 서초종합체육관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델타변이, 다른 바이러스와 무엇이 다를까

델타변이는 인도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로, 알파변이보다 전파력이 1.6배 강하다. 알파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50%가량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것을 고려하면, 델타변이의 전파력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약 2.4배다.

이처럼 강력한 전파력이 최근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델타변이의 입원률 역시 알파변이의 2.26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률이 더 높은지에 대해서는 아직 통계나 연구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증상은 코로나19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부분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증상만 가지고 구분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인도에서의 자료에 의하면 두통이나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좀 더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효과 있지만…'부스터샷' 필요할 수도

현재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델타변이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에는 영국 연구에서는 88%, 이스라엘에서도 60%대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백신을 맞은 뒤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는 있지만, 그 증상은 대부분 가벼운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신 접종 후 델타변이에 감염된 이들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근 델타변이가 확산한 이스라엘은 일부 취약계층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화이자 역시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재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미국 방역당국은 지금 당장은 부스터샷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해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정 청장은 "부스터샷 등에 대한 연구·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특정 계층에 대한 부스터샷은 백신 접종이 먼저 이뤄진 나라들에서의 (부스터샷 접종) 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가 논의를 거쳐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검출률 1주새 껑충…8월 이전 우점화 가능성

델타변이는 국내에서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10일 일주일간 코로나19 환자 1215명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536명(44.1%)에서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는데, 알파변이가 162명(13.3%), 델타변이가 374명(30.8%)이었다.

국내감염 환자만 살펴봤을 때는 1071명 가운데 395명(36.9%)이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역시 델타변이(250명)가 알파변이(145명)보다 많았다. 직전주 국내감염 환자 중 델타변이 검출률은 9.9%였다. 일주일 사이 검출률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수도권만 따로 보면 알파변이는 직전주 26.6%에서 11.6%로 줄어든 반면, 델타변이는 12.7%에서 26.5%로 올라갔다. 특히 집단감염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영어학원 관련 사례와,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 관련 사례 확진자에서 델타변이가 검출되면서 그 수가 증가했다.

이러한 속도라면 델타변이의 우점화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은 어떤 종 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우점화라는 경향에는 맞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8월 중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라면 8월 이전에도 우점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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