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오뚜기 진라면 가격인상에 1위 농심 '저울질'…신동원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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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진라면 가격인상에 1위 농심 '저울질'…신동원의 고심

김지우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7-16 12:58:03
소맥·팜유 등 원재료 값 인상 원인
농심 2016년·삼양라면 2017년 이후 가격 동결
농심·삼양 "가격 인상 결정된 바 없다"
오뚜기가 자사 대표라면 '진라면'의 가격을 13년 만에 인상한 가운데, 라면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올릴지 주목된다.

▲ 신라면 제품 이미지 [농심 제공]

농심 신라면은 시장점유율 과반을 넘기며 수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라면 가격 인상을 두고 최근 2세 경영을 맡은 신동원 회장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라면 가격 인상 여부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경쟁사들이 가격을 올릴 때 동결을 택하면 매출이 늘 수는 있지만, 최근 원재료값 가격 인상 여파로 영업이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56.4%다. 농심 창업자인 고(故) 신춘호 회장이 이끈 농심은 한때 라면시장에서 7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경쟁사들이 프리미엄 제품, 신제품 등을 내놓으면서 2016년부터 농심의 점유율은 50%대로 떨어진 상태다.

앞서 농심은 2016년 12월 평균 5.5% 가격을 인상한 후 5년째 동결했다. 당시 농심은 신라면 780→830원, 너구리 850→900원, 짜파게티 900→950원, 육개장사발면 800→850원 등으로 18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원재료값이 인상돼 부담인 것은 맞지만, 아직 가격 인상은 계획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오는 8월부터 자사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기로 했다. '진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제품별로 진라면(순한맛·매운맛)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등으로 올린다.

오뚜기 측은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13년간 라면 가격을 동결해왔고,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올해 라면 원재료인 소맥과 팜유 가격은 10% 이상 올랐다.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 소맥 선물가격은 메가톤(MT)당 202달러로 전년동기(181달러)보다 11.6% 올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팜유 현물가격 기준 팜유는 메가톤(MT)당 627달러로 전년 동기(570달러)보다 10% 증가했다.

이에 라면업계는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 라면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서민 경제에 부담이 더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3위인 삼양식품도 2017년 5월 대표제품 삼양라면의 가격을 인상한 후 동결 중이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가격을 700원에서 2012년 8월 760원으로 올린 이후 2017년 5월 810원으로 인상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원재료 값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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