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보완' 윤석열, '결집' 최재형…제헌절 앞둔 차별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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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 윤석열, '결집' 최재형…제헌절 앞둔 차별 행보

조채원
기사승인 : 2021-07-16 16:16:29
반전 노리는 윤석열…캠프 합류 김영환 조력 받을 듯
광주 방문으로 외연 확장·호남 지지율 하락세 차단
최재형, 지지층 결집…제헌절 메시지로 文 직격
"통치자뜻 따라 적법 어겨…권한 넘어선 인사개입"
야권 대권 경쟁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메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뛰어들어서다. 마침 1등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비틀거리고 있다. 오랫동안 고공비행하던 지지율이 차츰 가라앉고 있다.

반면 최 전 원장은 상승세다. 지지율이 단숨에 5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자극하는 형국이다.

윤 전 총장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지율 하락세를 못 막으면 큰 일"이라는 위기감이 엿보인다. 우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영환 전 의원의 합류가 힘이 될 것으로 윤 전 총장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광주 방문을 터닝 포인트로 삼을 계획이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UPI뉴스 자료사진]

김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캠프 방문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금은 윤석열을 지키는 것이 개혁"이라며 "정권교체의 문지기가 되겠다, 궂은 일을 찾아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김 전 의원이 윤 전 총장과 정치권 변화와 광주 방문 등을 놓고 대화했다고 밝혔다. 또 김 전 의원에게 캠프 내 역할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중진급 인사의 첫 합류 사례다.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전 총장은 입당 여부의 불확실성과 불통 문제로 고전 중이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과 접점을 넓히고 대선캠프를 정비하는 부분에서 현실 정치 경험이 풍부한 김 전 의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오는 17일 '여권의 심장'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유가족을 만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역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에서 비공개 일정만을 소화하기로 한 전략을 접은 것이다. 중도로의 외연 확장 행보를 재개하며 호남 지지율 하락세를 차단하겠다는 의도와 절박함이 읽힌다.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 수호 항거"이며 "5·18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로 국민 통합과 미래의 번영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광주행 취지를 설명했다. 제헌절 메시지도 냈다. 윤 전 총장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킨 열사들에 대한 참배로 제헌절의 헌법수호 메시지를 대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으로 대권 행보 스타트를 끊은 최 전 원장은 당내외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정치 초년생'이라 낮은 인지도와 약한 조직력 등을 당의 도움으로 보완하겠다는 계산이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신청을 마친 후 이준석 대표(오른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에선 '최재형 도우미'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최재형 캠프 김영우 상황실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에게 '(최 전 원장을) 개인적으로 도와주겠다, 입당하기만을 기다렸다'고 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주류인 영남권(경남 진해) 출신이다. 당내에선 PK(부산·경남)쪽 전현직 의원들이 최 전 원장에게 우호적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의원,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구을) 등이 대표적이다. 당 밖에선 정의화 전 국회의장, 청와대 조대환 전 민정수석, 강명훈 변호사 등이 최 전 원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바로 합류하겠다고 밝힌 정치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김용판 의원이 지지선언을 했고 최 전 원장이 이제 당원이기 때문에 많은 당원들이 함께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도 이날 제헌절 메시지를 냈다. 그는 "헌법에 충성하고 국민을 섬기겠다"며 "현행 헌법대로 국정을 운영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변화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이번 제헌절에 대해 "40년 가까운 세월을 헌법조문과 함께 살아온 제가 낯선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순간"이라고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갈등의 정치가 반복돼 온 원인에 대해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해왔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헌법에 규정된 제청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않았고 국가의 정책수립이나 집행과정에서 통치자의 의중에 따라 적법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으며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을 넘어선 인사개입도 많았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법치주의를 세워야 한다"며 "헌법정신을 지키고 법치주의를 정착시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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