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SK하이닉스, 3년만에 분기 매출 10조 돌파…메모리 호황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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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년만에 분기 매출 10조 돌파…메모리 호황 덕

박일경
기사승인 : 2021-07-27 10:17:46
2분기 영업이익 2.7조…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
하반기 DDR5 양산…176단 낸드는 연말 생산 개시
3분기 '낸드 흑자전환' 목표…128단·SSD 판매 확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전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나타냈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2조7000억 원에 육박하며 2018년 4분기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6' 반도체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7일 SK하이닉스가 잠정 집계한 '2021년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 10조3217억 원과 영업이익 2조69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1%, 38.3%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원가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점이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집 콕 수요 증가로 PC와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4조4300억 원) 후 최대치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03%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SK하이닉스가 이달 초 양산을 개시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 [SK하이닉스 제공]


하반기 투트랙 전략…'D램 기술 경쟁력+낸드 수익성 제고'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 D램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D램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리고, 극자외선(EUV) 장비를 활용해 이달 초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납품한다. 차세대 메모리인 DDR5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연말부터는 176단 낸드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이어간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CDP 한국위원회로부터 '탄소 경영' 부문에서 8년 연속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올해 '물 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 1월 웨이퍼 업계 최초로 탄소 발자국 인증을 취득한 SK실트론 웨이퍼 제품. [SK그룹 제공]

"용인 팹 설립 전까지 M16이 생산력 커버"

장기 호황 국면에 접어든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SK하이닉스 생산 능력이 충분히 대응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스런 시각이 존재한다. 이런 우려 등 때문에 올해 4월까지 14만 원을 넘나들던 SK하이닉스 주가가 지금은 11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측은 "생산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시중의 염려를 일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천 M16 공장이 다른 기존 보유 공장보다 사이즈나 규모면에서 굉장히 크다"면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새로운 공장이 들어서기 전까지 M16이 충분한 캐파(Capa·생산능력)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품 수급 이슈로 인해 일부 조정이 있긴 하나, 근본적인 수급 구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이 급변하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한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 경우 이천의 M14나 M10, 중국 우시를 활용하는 등 백업 플랜을 준비하고 있지만, 향후 수년간 (M16 공장이) 충분히 캐파를 공급할 것이란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CPU(중앙처리장치) 생산 지연 등 변수와 관련해서도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과 서버 간의 믹스 운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부연이다.

인텔의 낸드 플래시 부문 인수와 관련, 중국 승인만 남은 상태로 전해졌는데 올해 말로 예정된 인텔 낸드 부문 인수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점유율 개선에 따른 비용 시너지 효과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인 낸드 턴어라운드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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