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소비자단체協 "농심 라면 가격 인상 철회" 촉구…"지난해 이익 10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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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協 "농심 라면 가격 인상 철회" 촉구…"지난해 이익 103% 증가"

김지우
기사승인 : 2021-08-03 18:41:55
소비자단체 "원재료 가격 하락 당시에는 가격 인하 안해"
지난해 코로나19·기생충 등으로 영업이익 103.4% 증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농심에 가격 인상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농심이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했지만,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을 당시에는 가격을 인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주요 원재료 가격의 변동 추이와 농심의 재무제표 분석 등을 통해 가격 인상 타당성을 살펴본 결과, 라면 주요 원재료값은 2011년 이후 2020년까지 연평균 소맥분 -2.0%, 팜유 -5.9% 줄었으나, 농심의 신라면 출고가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3회에 걸쳐 평균 7.3% 인상했다고 밝혔다.

▲ 농심의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최근 10년간 농심 원재료 변동률 및 신라면(120g기준) 출고가 인상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료]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원재료 가격이 큰 폭 하락했던 기간 동안 농심은 라면 출고가를 인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농심의 사업보고서 중 공시된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률은 2012~2016년 하락했다. 2017년 이후에는 소맥분과 팜유 모두 등하락을 반복했지만, 2021년 1분기 기준 소맥분과 팜유 가격은 원재료 상승 폭이 가장 높았던 2011년에 비하면 각각 8.5%, 14.0% 낮은 수치라는 것.

또한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는 지적이다. 농심 매출은 2016년 2조2170억 원에서 2020년 2조6397억 원으로 연평균 4.6%로 꾸준히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4.4% 대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특히 지난해 코로나19와 영화 '기생충' 등의 외부 영향요인으로 최고 실적을 보였다. 농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4% 증가, 영업이익률은 6.1%로 약 2배 올랐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이는 2019년의 3.4%과 비교했을 때 1.1%p 높은 수치"라고 꼬집었다.

또한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 소비자와 고통을 나누며 함께 있어준 국민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가격 인상을 대승적 차원에서 철회하길 촉구한다"며 "정부 역시 추석 물가 안정화를 위해 식료품 기업들의 가격 인상 행태를 적극 감시해 서민 밥상 물가를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신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앞서 오뚜기는 이달 1일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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