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카뱅 , 상장 첫날 '금융 대장주' 등극…"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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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 상장 첫날 '금융 대장주' 등극…"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 기대"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1-08-06 16:43:48
'따상'은 실패…"'불패 신화' 믿기보다 신중하게 투자해야"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치면서 33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 '금융 대장주'로 등극했다.

카카오뱅크의 높은 성장성과 함께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성에 대한 기대가 쏠렸다는 평가다.

그러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직행)'에는 실패해 대형 공모주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불패 신화'를 믿기보다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한다.
▲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쳤다.[셔터스톡]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인 6일 시초가(5만37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6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하락세를 그렸으나 곧 상승세로 돌아서 상한가를 쳤다.

시초가가 공모가(3만9000원) 대비 37.7% 오른 수준에 그치면서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금융 대장주로 올라서는 등 카카오뱅크의 높은 성장성이 주목받는 양상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5월말 기준 이용자 수는 1653만 명, 계좌 수는 1447만 개에 이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36억 원으로 전년(137억 원) 대비 729.2%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익도 전년동기 대비 152.43% 늘어난 467억 원을 시현했다. 매년 가파르게 성장 중인 셈이다.

특히 가입자 수 4600만 명의 카카오톡과 3800만 명의 카카오페이가 배후에 존재해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 전개가 가능한 부분이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신한·KB국민·삼성·롯데·씨티카드 등 5개 카드사와 제휴해 올해 6월 말까지 총 68만 장을 발급했다.

카드 외에 증권 계좌와 대출 제휴도 활발하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과 제휴, 총 429만 좌(6월 말 기준)의 계좌를 개설했다.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대상으로 2금융권 대출을 추천해주는 '제휴사 연계대출 서비스'도 2019년 4월 첫 서비스 시작 후 지난 6월 말까지 대출 실행금액이 누적 3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연계대출 제휴사는 한국투자저축은행, KB국민카드, KB저축은행, KB캐피탈, 애큐온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OK저축은행 등 14곳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이후 매달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한 금융 어플리케이션은 카카오뱅크"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확장성을 보유한 은행"이라며 "지난 4년간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성과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전용 금융플랫폼의 혁신을 기반으로 나타났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독보적인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마이데이터 서비스, 해외시장 진출,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등 미래 성장동력 측면에서도 '카카오'이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너무 높아 상승 추세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3조1620억 원으로 '금융 대장주'에 등극했다.

KB금융지주(21조7052억 원)나 신한금융지주(20조0182억 원)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카카오뱅크의 이익 창출력은 KB지주나 신한지주에 비할 바가 못된다"며 "지나치게 높은 수준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인터넷은행에 대한 규제를 점점 강화하는 추세라 카카오뱅크의 경영에 악재가 될 위험이 높다"며 "중장기적인 상승에는 한계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뱅크 주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5월 상장한 SKIET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따상에는 실패했으며, 특히 오는 10일 상장하는 크래프톤은 청약 경쟁률이 7.79 대 1에 그치면서 "대형 공모주는 반드시 따상한다"는 불패 신화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속도를 내는 듯 하다"며 "특히 시장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이는 종목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래프톤은 상장과 관련한 기업가치 평가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을 너무 높게 책정해 점에서 고평가 논란을 일으켰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 25배에 달한다"며 "이는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PER 25배는 게임업계 대장주인 넥슨(12배)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차후 공모 기업들이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경향이 강해질 듯 하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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