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네거티브 중단 이재명…첫 행보는 반려동물파크·산후조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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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중단 이재명…첫 행보는 반려동물파크·산후조리원

안경환
기사승인 : 2021-08-09 17:05:21
성남시장 시절부터 추진해 온 핵심 정책 사업화 현장 찾아
'도정공백' 우려 해소까지 고려한 정책 부각…1석 3조 효과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 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와 공공산후조리원을 잇따라 찾았다.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후 첫 행보로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정책행보와 함께 당내 경쟁후보는 물론 경기도의회 등 지역 정가 안팎에서 일고 있는 도정공백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남시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개식용' 폐지와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존중 의지, 산후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복지정책 등 자신의 핵심 정책 어젠다를 부각시켜 '표 관리'도 병행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 이재명 지사가 9일 여주시 상거동 소재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자신의 동물 철학을 담은 여주 반려동물파크 공사현장 찾아

이 지사는 먼저 이날 오전 여주시 상거동에 위치한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현장을 찾았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간담회를 열고 "동물을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거래하다 보니 유기 동물 발생이나 개식용 등 논란이 이는 것"이라며 "동물을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생명을 매매한다는 것 자체가 윤리적으로 재고할 여지가 있는 문제"라며 "이제 개 식용 금지나 반려동물 매매에 대해 법과 제도적 차원에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사업비 498억 원(국비 24억 원 포함)을 들여 여주시 상거동 380의 4 일원 16만5000㎡ 부지에 조성되며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갔다.

2개 구역으로 나눠 9만 5790㎡ 면적의 A구역에는 반려동물문화센터 1개동과 반려동물보호시설 3개동, 관리시설 1동 등 실내시설이 들어선다. 또 6만9410㎡ 규모의 야외시설인 B구역에는 반려동물 캠핑장, 반려동물 추모관 1개동, 관리시설 1개동 등이 조성된다.

당초 반려동물테마파크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남경필 경기지사 시절인 2015년 사업계획이 세워졌으나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민간 사업자와의 협의가 난항을 겪어서다.

코오롱글로벌 자회사 네이처브리지를 대표로 쿄락쿠산업홀딩스, SM엔터테인먼트, KT스카이라이프, 하나금융투자 등 5개 민간기업이 컨소시업을 이뤄 사업에 참여했으나 KT스카리라이프 측이 경영상의 문제로 사업 추진을 미룬 영향이다.

이후 2018년 이 지사가 당선되면서 공적재원 대비 민간사업자 기여도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도 직접 사업으로 전환해 사업비 전액을 도비로 충당됐다.

도는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준공되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경기도 대표 동물복지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 이재명 지사가 9일 여주시 상동 소재 여주공공산후조리원에서 현장 간담회를 갖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아이 낳는 게 부담 아닌 축복이 되는 경기도"


이 지사는 이어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으로 자리를 옮겨 시설 운영현황 등을 점검했다.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은 도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이다. 2019년 5월 3일 개원해 운영중이다.

이 지사의 보건분야 핵심 공약 중 하나로 51억 원의 예산을 투입, 여주시 여흥로 160번길 14 일대 여주보건소 옆 시유지에 연면적 1498㎡ 지상 2층, 13개실 규모로 조성됐다.

1층 모자보건증진실은 산모를 위한 조리교실, 임산부 및 영유아 운동교실, 출산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산모와 출생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산모와 태아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는 2층 산후조리원에는 13개의 산모실 외에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신생아 사전 관찰실, 격리실, 황토찜질방 등이 갖춰졌다.

13개의 산모실은 산모와 아기의 애착 형성에 초점을 맞춰 산모와 아이가 함께 거주하는 '모자동실'로 마련됐으며 텔레비전, 냉장고, 공기청정기, 소파, 적외선치료기, 좌욕기, 컴퓨터, 화장대, 유축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요금은 2주에 168만 원으로 민간산후조리원의 70% 수준이다. 도민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에는 50%의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게다가 도가 출생아 1인당 50만 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역화폐로 지원, 부담을 더 덜 수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신생아의 돌봄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 출산가정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신생아실 CCTV'도 설치·운영 중이다.

도는 여주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 포천에 도내 두 번째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군내면 하성북리 596의 2번지 일원에 들어설 포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2층에 20개의 산후조리실을 갖출 예정으로 지난 1월 착공했다.

이날 행보는 성남시장 재임시절부터 추진해온 정책과 흐름이 닿아 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국 최대 규모의 개고기 도매시장인 모란시장 상인들을 설득해 개도살을 전면 폐지하는 초석을 놓았다. 공공산후조리원 또한 성남시장 시절 이 지사가 비싼 사용료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 계층의 임산부를 위해 핵심적으로 추진해온 정책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의 이날 행보는 도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그동안 공격의 대상이 돼온 도정공백 등 네거티브 중단선언을 실제로 보이는 것은 물론, 그동안 줄 곧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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