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황교익 논란' 확산, 이재명에 악재…黃 "난 文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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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논란' 확산, 이재명에 악재…黃 "난 文 지지자"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8-17 10:17:39
이낙연 측 "黃, 日 도쿄·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
黃 "이낙연, 日총리에 어울려…이재명 지지자 아냐"
이재명 '돌발악재'에 당혹…2030 지지율 타격 전망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음식 평론가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이낙연 후보 측은 황 씨의 과거 발언을 문제삼아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깎아내렸다. 황 씨는 "이낙연 후보는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며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가 지난달 15일 황교익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황씨와 음식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교익 TV' 화면 캡처]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도 관광이라는 것은 평화 관광이 제1의 핵심적 목표인데, (황씨는) 여기에 일단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황 씨가) 일본 음식에 대해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카피해 온 거다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았다"며 "이런 인식을 갖고 무슨 경기도관광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맛집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의 황 씨 내정 이유에 대해선 "학연(이 지사와 중앙대 동문)하고 (이 지사 형수) 욕설을 변호하고 두둔해 준 것 정도가 생각이 난다"고 주장했다.

황 씨는 즉각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세요"라고 반격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그것도 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썼다.

그는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조롱했다.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황 씨는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며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기도와 산하기관 인사 비리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황교익발 파문은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블라인드'에는 '황교익만 그럴 거 같냐. 경기도는 이미 채용비리 왕국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 지사 측근으로 추측되는 인사들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이 글을 게시하며 "채용비리 왕국. 이래서 지사직을 내려놓지 못하는 걸까"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본경선 투표를 앞두고 대세 굳히기에 들어간 이 지사 측은 '돌발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채용 문제는 민주당에 4월 재보선 참패를 안겨줬던 청년 세대가 입시 문제와 함께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캠프는 표면적으로 경기도 인사인 만큼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강온 대응으로 양분된 분위기다. 문제없는 인사라는 의견과 황씨 자진사퇴로 논란을 수습해야한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가 황 씨에 대한 '보은 인사' 논란을 털고 가지 않을 경우 2030세대 지지율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사권자인 이 지사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전날 성 평등 공약 발표를 위해 여의도 캠프를 찾은 이 지사는 '황 씨 내정과 관련해 다른 후보와 야당의 지적이 있는데 물어도 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요"라고 차단했다. 그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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