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원웅 "광복회장 기념사를 누가 감히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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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기념사를 누가 감히 수정"

장은현
기사승인 : 2021-08-17 15:05:20
"독재시대 발상…靑·행안부서 수정 요구 없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17일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누가 감히 수정하느냐"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진행자가 '청와대 쪽에서 이번 기념사 내용 관련해 당부는 없었느냐'며 조율 여부를 묻자 "대단히 군사 독재시대의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광복회장의 원고를 청와대에다가 (보고를)하는 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 15일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 하는 김원웅 광복회장. 지난 13일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사전 녹화한 것이다. [유튜브 캡처] 

김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보수 야권을 사실상 친일 세력으로 규정하며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자"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야권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날 "2019년 광복회장으로 광복절 기념사를 준비할 때 행정안전부 실무자들이 '3분만 해달라, 원고를 미리 주면 청와대에다가 보고해 시정해 주겠다'고 한 것을 딱 거절했다"고 전했다. "올해가 세 번째인데, 그런 입장이 지금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또 "녹화 현장에는 행안부에서 지정한 영상제작 전문가들이 와 있었고 다 확인은 안 했지만 청와대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사전 녹화 현장에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김 회장은 야권 반발에 대해 "광복회가 전면으로 민족 정통성 문제를 제기하고 친일 청산을 얘기하니까 가짜 보수들이 당황하고 있다"고 했다. "친일·반민족 권력을 부정한 것이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오히려 강조한 것"이라는 반박도 곁들였다. 아울러 보수 진영을 친일 세력으로 거듭 지칭하며 "과거의 조국이 일본인데 현재는 조국이 미국인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도 말했다.

김 회장은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에 대해 '백선엽' '백선엽씨'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백선엽을 우리 한국전쟁의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것은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씨가 국방부 군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장을 한 30년 했다. 거기서 (전쟁사의) 상당 부분을 조작하고 한 게 아니냐, 일본군 출신 중심의 한국전생사 미화에 앞장섰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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