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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로 텃밭으로…홍준표는 광주, 원희룡은 대구행

조채원
기사승인 : 2021-08-20 16:58:22
洪, 5·18민주묘지 참배…"마음 누그러뜨려달라" 호소
元, 1인 시위…역선택 허용 두고 "洪·유승민 비겁"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0일 지역 행보로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홍 의원은 보수 불모지인 광주·전남으로 갔고 원 전 지사는 보수 심장인 대구에서 민생투어를 이틀째 이어갔다.

▲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이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당이 5·18 당시 탄압했던 세력의 후예이지만 지금은 많이 변했다"며 "그분들과 사실상 단절했고 당시 폭정과 폭압을 했던 사람들은 당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시대에 맞게 호남민이 마음을 누그러뜨려 주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5·18 특별법을 만든 것도 저희 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룬 것이고 전·노(전두환·노태우) 쿠데타를 단죄했다"며 "이런 노력들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해 5월 취임한 후 호남 민심을 끌어안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른바 서진(西進) 정책을 추진해왔다. 김 전 위원장도 전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호남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의원은 광주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전북 부안에서 군 복무를 하고 1991년 1월부터 1992년 8월까지 광주지검 검사로 근무한 점을 들며 "5·18에 대한 생각은 남다르고 광주가 생소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첫 일정으로 대구의 대표적 민주화의 상징인 대구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를 방문했다. 이어 관문시장, 월배시장, 서남시장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1인 시위를 계속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0일 오후 대구 관문시장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원희룡 캠프 제공]

그는 관문시장에서 당내 경선 여론조사 관련 '역선택 방지조항 배제'에 대한 질문에 "아직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이 안됐고 예비 후보등록도 안했다"며 경선준비위 결정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역선택 때문에 지지율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유승민, 홍준표 후보가 허용하자고 하는 건 비겁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객관적으로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승복해 달라하면 얼마든 승복할 마음"이라고 밝혔다.

오는 25일 비전설명회 참석 여부와 관련해선 "참석하고 협조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경준위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비전설명회라는 게 결국 경준위 체면을 세우기 위한 절충안 성격이 좀 있다"며 "하지만 정치라는 게 설사 전적으로 옳지 않고 생각이 다르다 하더라도 서로의 입지를 가능하면 배려하는 게 전체 단합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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