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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에 힘 쏟는 윤석열…'모래시계' 제작자가 코칭

조채원
기사승인 : 2021-08-26 14:22:11
박창식 전 의원 미디어본부장으로 캠프 합류
경선 국면서 약점 개선해 '대세 굳히기' 의도
경기 원외 당협위원장 33명 윤석열 지지 선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외 행보를 자제한 채 TV토론 준비에 공들이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잇단 설화로 지지율을 까먹다 '잠행 전략'으로 회복중인 윤 전 총장이다. 그런 만큼 토론 열공은 각종 미디어 노출이 불가피한 경선 국면에서 약점으로 지목된 부분들을 개선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윤 전 총장은 '후보 압축 후 토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26일 YTN라디오에서 "전날 비전발표회는 너무 후보가 많아 내용이 집중이 안 됐다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차례 컷오프를 거쳐 소수의 후보들이 남게 되면 토론으로 나라 비전을 얘기하는 부분들을 충분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TV토론 등과 관련된 이미지 메이킹은 9일 미디어본부장으로 합류한 박창식 전 의원이 담당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TV토론을 중심으로 미디어 관점에서 바라본 후보의 모습 등 각종 사안에 종합적으로 조언하는 역할을 맡았다.

박 전 의원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프로듀서(PD) 겸 조연출 출신이다. '하얀거탑', '이산', '베토벤 바이러스', '풀하우스' 등 2000년대 인기 드라마를 다수 제작했다.

19대 국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정치권 미디어 전략가로 잔뼈가 굵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홍보 기획을 맡아 토론·인터뷰 자문을 했다. 최근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때는 나경원 전 의원을 도왔다.

박 전 의원은 이번 대권 레이스에서 윤 전 총장에게 '자연스러움'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신인' 이미지를 감추거나 억지로 포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실수는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박 전 의원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비전발표회에 대해 "정확한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표정, 워딩 등 눈과 귀로 잘 기억하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했고 대부분 잘 실천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TV토론을 대비한 이미지 전략으로는 "사실 후보가 갖고 있는 정책 컨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며 "상대 후보의 공격을 자연스럽게 받아치며 컨텐츠를 풀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조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호감으로 찍힌 '도리도리'나 '쩍벌' 버릇을 개선하거나 호감 이미지로 바꾸는 것도 과제다. 캠프 관계자는 "비전발표회에서 도리도리 빈도가 적어졌다는 평가도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지지선언은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경기도 원외 당협위원장 46명 중 33명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기로 했다"며 "절반이 넘는 당협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지지 명단에는 김명연 주광덕 이상일 전 의원과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 등이 포함됐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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