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문가들 이구동성 "기준금리 0.25%p 올려봤자 집값 안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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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이구동성 "기준금리 0.25%p 올려봤자 집값 안잡힌다"

김이현
기사승인 : 2021-08-26 15:36:29
"여전히 0%대 금리라 영향 미미…이자액 약간 늘어나는 정도"
"중장기적 관점에선 하락 전망도…투자 위축되고 변동성 커져"
한국은행이 코로나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를 잠재우고 집값을 포함한 물가 안정화를 위해 내린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집값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여전히 저금리인 데다 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만큼 집값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UPI뉴스 자료사진]

통상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된다. 투자수요도 줄어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 국토연구원은 기준금리가 1% 상승할 때 수도권 집값이 연간 0.7%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3.25%로 올린 상황에서 매매가격 지수가 74.2에서 78.7로 상승한 전례가 있다. 금리 상승으로 집값 그래프가 반드시 우하향하지는 않은 셈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당장 하락으로 돌아서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인상에도 0%대가 유지되는 상황이고 수도권 하반기 입주 물량이 적기 때문에 집값은 계속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장기간 금리를 꾸준히 올린다는 가정 하에 내년 하반기는 돼야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개인대출의 수준에서는 0.25%포인트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부담하는 이자액이 약간 늘어나는 정도에 그친다"며 "이는 충분히 개별 가계,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 주택시장 과열은 저금리에 따른 과잉유동성에 기인하는 만큼 금리 인상은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 당장 집값이 하락하기보다 거래량과 상승률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집값이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금리는 한 번 오르기 시작하면 당분간 인상 기조가 유지되기 때문에 시장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이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됐고,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까지 맞물리게 되면 집값은 크게 조정될 수 있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레버리지 등을 이용한 부담스러운 투자는 위축될 수 있고, 변동성도 커진다. 과도한 부채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부동산 등 자산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 랩장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 낮은 이자를 활용하는 주택구매와 자산투자가 종전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투자수요가 감소하면 주택 거래량이 줄고 거래가격 상승 속도도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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