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삼성 '3세대 폴더블폰' 대박 조짐…글로벌 흥행 성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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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세대 폴더블폰' 대박 조짐…글로벌 흥행 성공하나

박일경
기사승인 : 2021-08-31 17:14:04
27일 공식 출시 '갤럭시Z 폴드3·플립3' 초반 흥행 돌풍
국내만 100만대 육박…美·유럽 전 세계 1000만대 전망
폴더블폰 급성장…1%도 안 되는 스마트폰 비중은 숙제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한국·미국·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공식 출시한 3세대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가 국내 사전 예약에서 100만 대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두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 2분기 매출 21조4300억 원으로 직전 분기(28조2000억 원) 보다 24% 감소하면서 주춤했다.

반도체 수급 불안에 부품 공급이 부족한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겹치며 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다.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가 3분기부터 스마트폰 판매 신장에 얼마만큼 기여할지 주목되는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숙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갤럭시 Z 플립3',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시리즈,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갤S21 '2배 가까운' 사전예약…노트10 넘어서나

31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판매가 100만 대에 근접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지난 17~23일 일주일간 진행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사전 예약 실적은 약 92만 대다. 하루 평균 13만 대 수준이다. 작년 1월 출시된 갤럭시S21의 사전 예약보다 1.8배 많은 수치다. 25일 만에 100만 대를 돌파했던 '갤럭시 노트10'의 기록 경신도 노려볼 수 있다.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개통 첫날 건수 역시 27만 대로 역대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 사전 예약이 올해 1~7월 2세대 폴더블폰 판매량을 넘어서고 중국 예약도 1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흥행 돌풍 배경으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을 선언하면서 가격을 대폭 낮춘 점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을 199만8700원으로, '갤럭시Z 플립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은 125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 갤럭시Z 폴드2 출고가가 모두 239만8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가격을 전작보다 40만 원가량 낮춘 셈이다.

실제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개통 비중은 3대 7 정도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플립3에 집중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이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의 대중화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S펜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전체 스마트폰서 차지하는 비중 끌어올려야"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1세대 폴더블폰을 내놨지만 세계적으로 50만 대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엔 2세대까지 내놨지만 1·2세대를 합친 판매량이 200만 대에 머물렀다. 삼성이 '3수' 끝에 폴더블폰을 스마트폰 주류 시장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 한해 스마트폰용 폴더블 패널 출하량 예상치를 1038만8000개로 예측했다. 지난 6월 내놓은 당초 전망치인 892만1000개를 두 달 사이에 16%가량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324만5000개가 출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3배 가까이 늘려 잡은 수치다.

내년 전망치는 1640만 개로 6월 전망 대비 14% 높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또한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을 9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Get ready to unfold)' 행사 이후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에서 최방섭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조사기관에 의하면 폴더블 기기의 시장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폴더블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65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기대보다 폴더블폰 시장이 더 가파른 상승세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3'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다만 폴더블폰 판매 확대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으로 직접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3억 대다. 지난 2017년 15억6570만 대 이어 2018년 15억520만 대, 2019년 14억7910만 대로 침체기를 겪는 중이다. 이와 달리 폴더블폰이 급성장해 올해 1000만 대 판매가 이뤄진다 해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성숙을 위해서는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구글도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애플은 꾸준히 폴더블 관련 특허 출원을 하고 있지만, 출시시기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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