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백혈병, 생리불순, 의식불명…꼬리무는 백신 부작용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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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생리불순, 의식불명…꼬리무는 백신 부작용 청원

권라영
기사승인 : 2021-09-01 17:30:36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하루에도 여러 건씩 올라와
"부작용 신고도 안 받아줘…신고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백신 관련 청원에만도 부정출혈(생리 주기가 아닌데 출혈이 비치는 증상)부터 백혈병, 의식불명까지 다양한 사례가 담겼다. 이들은 이상반응 의심사례로 신고조차 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하는 모습. [UPI뉴스 자료사진]

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20대…"우리 아들 살려주세요"

지난 8월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22세) 화이자 1차 접종 후 의식불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들 A 씨는 지난달 17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맞은 뒤 별다른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닷새 만인 같은 달 22일 친구들과 놀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차는 늦게 도착했고, 도착한 병원에도 수술방이 없었다. 결국 다른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청원인은 "공군 제대하고 대학 복학해서 누구보다 건강했던 아이인데 수술한 의사선생님도 왜 뇌출혈이 왔는지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면서 "의사선생님께 화이자 백신 인과성을 얘기해봤으나 모른다는 답변만 온다. 보건소에 신고했는데 의사가 인정을 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억울하고 분할 수가 없다. 백신만 안 맞았더라면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을텐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우리 아들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을 넘어 검토 중인 상태로,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아직 검색되지 않는다. 그러나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이날 오후 5시 기준 6800명 이상이 동의했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백신'으로 검색한 결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계속되는 부작용 관련 청원…"신고라도 받아달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관련 국민청원은 하루에도 여러 건씩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올라온 청원글 중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것만 19건이 검색됐다. 이 청원처럼 아직 검색되지 않는 것까지 합하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사례 가운데는 백혈병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한 청원인은 "아버지가 백신을 맞은 뒤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 중 사망했다"면서 "비슷한 케이스가 많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했다. 다른 청원인도 어머니가 백혈병으로 치료받고 있다면서 "비슷한 사례가 누적되면 국가에서 좀 더 관심있게 봐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올려본다"고 적었다.

백신을 맞고 부정출혈이 있었다는 청원도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여성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많은 여성들이 접종 후 부정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많다"고 했다.

이들은 백신과의 인과관계에 대한 조사라도, 아니면 이상반응 의심사례로 신고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아버지가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았다는 또다른 청원인은 "(백신과의) 인과성 조사를 위해 최초 진단한 병원 응급실 담당의사에게 신고를 요청하려 했으나 이미 인과성 없다고 진단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어떻게 의사들은 그렇게 짧은 시간에 명쾌하게 인과성 100% 없음을 단언하냐"고 분노했다.

부정출혈 관련 청원글에서도 청원인은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신고조차 받아주지 않아 답답한 현실"이라면서 "사례 연구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로 신고라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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