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민심 '바로미터' 충청 표심…이재명·이낙연 누가 더 어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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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바로미터' 충청 표심…이재명·이낙연 누가 더 어필할까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9-02 10:44:51
충북, 87년 대선이후 당선자에 몰표…대전·충남 비슷
전체 10.6% 7만여 충청 권리당원, 성적표 좌우할 듯
조직력 우위 이낙연 추격 자신…이재명, 과반 노려
전문가 "충북과 충남·대전 표심 갈리면 박빙 승부"
더불어민주당 경선 전체 판세의 흐름을 좌우할 충청권 표심이 오는 4일 공개된다. 순회경선 첫 지역인 대전·충남의 투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첫 개표를 이틀 앞둔 2일 선두싸움을 벌이는 이재명, 이낙연 경선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충청 표심은 예측이 어려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이재명(오른쪽)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6차 토론회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오는 4일과 5일 각각 대전·충남과 세종·충북에서 순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후보별 정견 발표 후 오후 5시부터 개표가 이뤄지고 결과는 오후 5시40분쯤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ARS투표를 진행한 해당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당일 현장투표를 하는 지역 대의원 투표 결과,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사전투표 결과가 함께 공개된다.  

현장투표에 나설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이나 대의원보다는 권리당원이 훨씬 많아 이들의 선택이 순회경선 첫 주말 성적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권리당원은 총 7만4789명으로 전체(70만4917명)의 10.6%다. 

충청권 투표 결과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64만2519명)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충북은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2017년 19대 대선까지 7번 연속으로 대통령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도 충남에서 분리된 이후인 14대부터 19대 대선까지 모두 도민이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충남은 13대 대선에서 김종필 당시 신민주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일을 제외하곤 모두 당선자에게 힘을 실었다.

역대 대선에서 '될 사람'을 밀어준 유권자 특성으로 볼 때 충청 표심은 향후 판세를 예측하는 풍향계인 셈이다.

이번 경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조직력'에서는 일단 이낙연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충청권의 민주당 의원 20명(대전 7명·충남 6명·충북 5명·세종 2명) 중 최다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에는 충청을 지역구로 한 홍성국·박완주·이장섭·어기구·박영순·정정순·임호선 의원 7명이 뛰고 있다. 충청권 '친문' 핵심인 도종환·김종민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하는 성명에 참여하는 등 이낙연 후보에 우호적이다.

반면 이재명 캠프에는 변재일, 황운하, 강준현, 문진석 의원 4명이 활동하고 있다. 변 의원만 5선 중진이고 나머지는 초선이다.

그러나 이낙연 캠프에 합류한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아 '조직력'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캠프에 속한 충청권 의원들이 숫자상으로는 많지만 적극적으로 이낙연 후보에 대한 지지활동을 하거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력에 우위를 점한 이낙연 후보가 이점을 활용하지 못할 경우 충청의 첫 승부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캠프는 각종 여론조사 우위를 바탕으로 과반 승리를 노린다. 초반 승기를 잡아 '대세론'을 굳히며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최근 '무료 변론' 논란을 비롯한 돌발 악재들이 변수로 꼽힌다.

김 교수는 "여론조사상으로는 분명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점했지만 충청의 표심은 아직 오리무중"이라며 접전을 예상했다. "충북과 충남·대전의 표심이 갈릴 경우 의외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투표 결과가 다음 순회 예정지인 대구·경북과 최대 격전지 전라 지역의 결과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그동안 네거티브전을 펼쳐온 양측이 이번 결과에 따라 앞으로 선거 전략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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