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다시보자 홍준표"…기세오른 洪 13.6%, 이낙연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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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자 홍준표"…기세오른 洪 13.6%, 이낙연 11.7%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09-06 10:10:52
KSOI…洪 4.2%p 오르고 李 1.9%p 내려 전세 역전
알앤서치…보수 지지율 洪 32.5%, 윤석열 29.1%
전문가 "전통 지지층에서 '洪 재평가' 바람 확산"
역선택 효과도…反尹 조국·김어준, 洪 1위 소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13.6%,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11.7%.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이 전 대표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홍 의원의 무서운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사례다. 

▲자료=KSOI 제공

물론 두 사람 지지율 격차는 1.9%포인트(p)에 불과하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이다. 그런 만큼 확대해석은 오버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 의원은 그러나 큰 의미를 부여하며 무척 고무된 표정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28.0%,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4%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강 구도'를 이어갔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각각 1.1%p, 1%p가 떨어졌다.

홍 의원은 전주 대비 4.2%p 오른 13.6%. 반면 이 전 대표는 1.9%p 내린 11.7%. 두 사람이 전주 대비 각각 오르고 내려 전세가 역전됐다. KSOI 조사로는 홍 의원이 이 전 대표를 제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주에 비해 지지율이 오른 주자는 4명 중 홍 의원이 유일하다.

범보수권 후보 적합도에서도 홍 의원 상승세가 눈에 띈다. 윤 전 총장은 28.2%, 홍 의원은 26.3%. 홍 의원이 야권 부동의 1위인 윤 전 총장을 턱밑까지 추격중이다. 2주 전 조사에서 처음으로 20% 선을 넘긴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팍 좁혔다.

알앤써치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 의원이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32.5%를 얻어 윤 전 총장(29.1%)을 이겼다. 격차가 3.4%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이지만 홍 의원의 선두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의원은 SNS 글에서 "드디어 골든크로스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그는 "20대, 30대, 40대에서 상대후보 보다 평균 14%나 앞서고 호남에서도 앞서고 전국 골고루 앞서고 충청지역과 60대에서만 지고 있지만, 확장성 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UPI뉴스 자료사진]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홍 의원의 약진 배경으로 대략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우선 윤 전 총장에게 실망한 20~40대 '젊은 보수층'이 홍 의원에게 몰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에 대한 젊은 세대 인기는 크게 오르고 있다.

또 전통적 지지층에서 "홍준표를 다시 보자"는 재평가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대구카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는 이날 "홍 의원이 페이스북의 틱톡과 유튜브에 1-2분짜리로 동영상 편집을 올렸는데 평가가 좋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홍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비판을 비롯해 옳은 말만 시원하게 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가 봐도 그런데, 전통 지지자들에겐 홍 의원이 더 좋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여당 지지층이 윤 전 총장을 배제하기 위해 홍 의원을 밀어주는 '역선택' 효과도 작용하고 있다.  

알앤써치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응답자를 한정하면 윤 전 총장이 53.2%를 얻어 27.2%를 얻은 홍 의원을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응답자를 한정하지 않았을 때 여권 텃밭이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극히 저조한 호남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은 42.7%로, 윤 전 총장(14.9%)의 세 배에 가까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정청래 의원, 방송인 김어준씨는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일제히 소개했다. 이들은 죄다 '반 윤석열'이다.

김어준씨는 TBS교통방송에서 "주목 끄는 조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가 추석 전에 역전하겠다라는 말을 했었다"며 홍 후보 주장이 빈소리만은 아닌 것 같다라는 취지의 평가를 내렸다.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뉴스를 공유했다. 별다른 설명을 달지 않았지만 윤석열 독주체제가 끝났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링크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내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은 SNS에 "추석을 전후해 윤석열과 홍준표의 골든크로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고발사주 의혹의 한복판에 선 윤석열은 왠지 점점 늪으로 빠지는 느낌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KSOI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3, 4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알앤써치 조사는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 4일 전국 성인남녀 1017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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