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추석 앞두고 연일 2000명대 확진…11월 '일상 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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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연일 2000명대 확진…11월 '일상 회복' 가능할까

김명일
기사승인 : 2021-09-09 17:02:36
꺼지지 않는 4차 대유행…65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
당국은 거리두기·백신·자가치료 확대 등 원론적 대응
1차접종 70% 눈앞…"추석만 잘 막으면 된다" 희망도

'일상 복귀'를 서두르던 정부와 방역당국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데다, 백신 접종 속도전을 장담하기 어려운데 추석이란 '대이동'까지 앞둔 현실 탓으로 보인다.

▲ 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지속되고 있어 위험 요소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9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2049명이다. 전날(2050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0명대이고, 지난달 7일(1211명)부터 65일 연속 네 자릿수다. 여기에 당국의 우려대로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에 따라 확진자 수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이 줄지 않는다면 추석 연휴에 비수도권으로 증가세가 확산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최근 휴가철 이동량이 많아지고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에 대해 정 팀장은 "신속하게 시행 중이지만 아직 충분한 수준의 접종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추석 전 1차접종 70%를 달성하고 2차접종과 부스터샷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단계적으로 영업시간, 집합인원 등을 완화해 11월 일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전국민 1차접종은 이미 60%를 넘어서, 추석 전 70%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접종완료율은 9일 현재도 37%선에 머물러 있다.

병상 확보·백신 공급 현재는 원활

꾸준한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외에 답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추석만 잘 넘기면 접종 완료율도 높아져 집단면역 효과를 볼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백신 수급은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29분 대한항공 KE262편 화물기로 모더나 백신 87만3000회 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23일을 시작으로 이번에 도착한 물량까지 합치면 모더나 백신 공급은 총 902만4000회 분이다.

그러나 백신은 전량 외국 회사에 의존하는 특성 탓에, 모더나 측이 지난달 일방적으로 공급 물량을 줄이는 등 위험요소는 상존한다.

방역 당국은 자가치료를 확대할 뜻도 밝혔다. 확진자가 늘 경우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가 병상 부족임을 의식한 조치다.

정 팀장은 "소아·청소년이나 돌봄이 필요한 성인 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자가 치료를 적용 중"이라며 "지자체 자율적 대상을 확대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관리 체계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상황과 지자체 여건 및 의료 체계를 고려해 자가치료 운영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전국신혼부부연합회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화환 시위'를 연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예비부부 화환시위…불만이 행동으로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추석 연휴를 포함해 다음 달 3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피로감이 누적된 여론은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사적모임 인원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할 경우 6명까지 허용됐지만 자영업자도 소비자도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접종 완료자는 외출을 많이 하지 않는 70대 이상이 대부분인데다, 18~49세는 대부분 다음 달 2차 접종이 예정돼 혜택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결혼식장 인원제한 등으로 고통이 가중된 예비부부들은 새로운 시위에 나섰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검은 리본을 단 근조화환 20개와 축화화환 10개 등, 총 200만 원 상당인 화환 30개를 세워 불만을 표출했다. 연합회 회원은 45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화환에 '답도 없는 결혼식 방역수칙', '예식장에만 출몰하는 코로나' 등 정부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문구를 담은 리본을 걸었다.

전날 밤에는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차량 집회를 주최했다. 주최 측 추산 참여 차량 3000여 대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을 긴 행렬로 주행하며 정부에 대책을 호소했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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