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내년 상장 앞둔 컬리, 오픈마켓 준비...적자 돌파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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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장 앞둔 컬리, 오픈마켓 준비...적자 돌파구될까

김지우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9-14 16:52:49
직매입 운영에 위탁매매 추가 도입...우수상품 선별시스템은 유지
매년 적자 확대·완전자본잠식...오픈마켓 도입에 적자 확대 우려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마켓컬리가 오픈마켓 도입에 나선다. 해마다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컬리의 수익성 개선 돌파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마켓컬리 CI [마켓컬리 제공]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보기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내년 초 오픈마켓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를 인수했다. 자체 결제수단인 '컬리페이'(가칭)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컬리는 약 2000개에 달하는 파트너사들로부터 3만여 개의 상품을 직매입해 운영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통해 상품 구색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컬리가 차별화된 상품 구색, 상품 큐레이션 등으로 경쟁력을 구축해 온 만큼 오픈마켓 확장이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컬리 측은 "오픈마켓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도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 개발 프로세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오픈마켓 도입→상품 수 확대…수수료 등 수익성 개선 기대

업계에선 오픈마켓은 취급 상품 종류가 늘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광고나 입점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유통 대기업 역시 이커머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다. 롯데쇼핑의 롯데온은 지난해 통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전환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지난 지난 6월 오픈마켓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플랫폼인 G마켓·옥션 운영사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오픈마켓 도입 시 일정기간 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례로 롯데온은 올해 5월부터 신규 입점 수수료 면제 등 광고판촉비를 늘렸다. 롯데 이커머스 사업부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290억 원에서 320억 원으로 확대됐다.

컬리는 해마다 적자 규모가 커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컬리의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은 2015년 3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9530억 원을 달성하며 5년 새 큰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54억 원에서 1163억 원으로 22배 급증했다.

컬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컬리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5289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부채총계는 1조11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9% 증가했다.

이 중 매입채무는 전년보다 101.9% 늘어난 1047억 원이다. 매입채무는 거래처에 미리 정한 기일까지 지급하기로 하고 매입한 재고자산 부채를 말한다. 통상 기업은 자금회전이 어려워지면 매입채무를 늘린다.

▲ 김슬아 컬리 대표 [컬리 제공]


"2년 내 흑자전환 가능할 것"…기업가치 2.5조

컬리가 기존의 직매입 구조만으로는 중·장기적인 적자 구조 개선과 사업 규모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년 안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상장도 추진 중이다. 컬리는 지난 7월 2254억 원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하면서 2조5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컬리 측은 자사 오픈마켓에 대해 일반적인 오픈마켓 방식이 아닌 '위탁매매(위탁거래)'라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기존 이커머스사들의 오픈마켓 형태와 달리 위탁거래 개념일 뿐이다. 입점 상품에 대한 컬리의 상품 검증 절차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배송·CS(고객응대) 등도 컬리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타사 오픈마켓 플랫폼의 입점업체들이 각자 계약한 택배사를 통해 배송·반품 등을 이행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다.

상품을 직매입해 물류창고에 보관하는 방식보다 각 거래업체들이 물품을 보관한 후 배송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오픈마켓(위탁거래) 판매 서비스 상품군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공식품이나 화장품·대형가전 등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컬리 관계자는 "위탁거래를 확대하는 이유는 더 많은 협력사들이 입점해서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권을 넓히기 위함이며, 일부 직매입 상품 관련 재무적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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