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치킨 튀기는 로봇·수제맥주…치킨업계, 신사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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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튀기는 로봇·수제맥주…치킨업계, 신사업 가속화

김지우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9-17 15:21:51
매장 수와 매출 비례하지 않아…BBQ 매장수 1위·매출 3위
수제맥주 시장 공략…BBQ '치얼스' 출시, 교촌도 준비 중
bhc, '족발상회' 론칭…한우·순댓국 이어 '아웃백' 인수 추진
치킨업계가 수제맥주·가정간편식·족발 가맹사업 등 신사업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로봇이 치킨을 튀기거나 배달·테이크아웃 전문 등의 매장을 내놓는 방식으로 매장 운영 방법에도 차별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치킨과 맥주 [셔터스톡]

17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관련 시장 규모는 약 5조3000억 원 수준으로 가맹점 수는 약 2만5000여 개에 달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9.8%다.

지난해 말 국내 치킨업체 중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곳은 BBQ치킨(1604개)이다. 다음으로 bhc치킨(1550개), 교촌치킨(1269개) 순이다.

하지만 매출 순위는 반대였다. 지난해 교촌은 4476억 원, bhc가 4004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BBQ는 3256억 원을 기록하며 격차가 컸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매장 수를 늘린다고 해서 이에 비례해 매출이 증가하는 게 아니다"며 "동일 브랜드 매장끼리도 배달 상권이 겹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사업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 BBQ치킨은 제주맥주와 손잡고 치킨 페어링 맥주 '치얼스'를 17일 출시했다. [제너시스BBQ 제공]

수제맥주·가정간편식·브랜드 인수 등 신사업 도전

교촌·BBQ·bhc 등 주요 치킨업체들은 신사업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수제맥주 열풍이 불자 치맥 공식에 맞춰 '수제맥주' 사업에 발을 내밀고 있다.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이날 제주맥주와 협업한 '치얼스'를 출시했다. 전국 주요 편의점·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추후 BBQ치킨 매장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제 맥주펍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협업한 수제맥주 'BBQ Beer' 6종에 이은 것이다. BBQ는 "직영점·가맹점으로 유통을 늘려 치맥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주류 도매업체 인덜지의 수제맥주 사업부를 120억 원에 인수, 강원 고성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공장에서 새 수제맥주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론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bhc치킨은 아직 수제맥주 사업 계획이 없다.

▲ bhc '족발상회' 가맹 1호점 운정점 외관 [bhc 제공]

bhc는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며 외형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bhc는 자체 족발 가맹점 사업 '족발상회'를 시작했다. 월 2회 창업설명회를 열고, 예비창업자가 설명회 참여 후 가맹계약하면 선착순 2000만 원 상당을 지원하겠다는 유인책도 내놨다.

앞서 bhc는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을 인수했다. 지난 7월엔 아웃백스테이크 인수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주식매매계약만을 앞두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해마다 신메뉴 2개씩 출시하고 있고, 다양한 브랜드 인수·론칭을 통해 종합 외식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고 말했다.

또한 치킨 3사는 가정간편식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치킨 구이류부터 삼계탕, 닭가슴살 육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

▲ 교촌치킨은 2차 튀김을 담당하는 협동로봇을 도입한 '송도8공구점'을 지난 8월 오픈했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치킨 튀기는 로봇·배달전문점 등 매장 운영 방식도 변화

치킨업체들은 매장 운영 방식에도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교촌은 지난달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매장을 선보였다. 교촌치킨 송도8공구점에서는 1차적으로 직원이 치킨을 튀기면 로봇이 2차 튀김을 진행한다. 교촌은 협동로봇을 도입한 신규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향후 1차 튀김, 소스 도포 등 제품 조리 전 과정 자동화로 로봇 시스템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교촌은 리조트, 해수욕장 등 특수 상권을 공략한 테이크아웃 전문 '투고(To-go)매장'을 내놨다. 앞으로 국내 유명 리조트 및 다양한 관광지에 입점하겠다는 계획이다. BBQ는 지난해 6월 론칭한 포장 ·배달 전문 BSK(BBQ Smart Kitchen) 매장을 운영 중이다. 400호 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부턴 청년 예비 창업자들을 선발해 총 200억 원 규모의 청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통상 홀 매장이 있는 매장이 매출이 더 높은 편이지만,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포장·배달 전문매장이 수익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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