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독] 조성은 '올마이티미디어' 페이퍼컴퍼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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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성은 '올마이티미디어' 페이퍼컴퍼니 의혹

조성아
기사승인 : 2021-09-17 18:09:27
회사 주소지 가보니 사무실 존재하지 않아
금융권 인사 "정부지원금 받으려는 페이퍼컴퍼니"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에 있는 조성은(33) 씨가 설립한 회사 '올마이티미디어(AlmighT Media)'가 정부지원금 혜택을 받기 위한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권 한 인사는 17일 UPI뉴스에 "조성은 씨가 주변 지인에게 문화체육관광부 관련 스타트업 지원금을 받는 방법에 대해 자문한 일이 있다"면서 "지원금을 받으려는 페이퍼 컴퍼니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은 씨 [조성은 씨 페이스북]

UPI뉴스 확인 결과 '올마이티미디어'는 현재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일 가능성이 높다. 홈페이지는 거의 대부분이 공백이다. 유일하게 내용이 담긴 항목은 '회사소개'란이다. 그 외 사업소개를 비롯해 미디어센터, 교육소개/전망, 공지/게시판 등 모든 항목이 텅 비어있는 상태다.

회사소개란에는 2014년 '더월드크리에이터스(The World Creators)'로 설립해 제품디자인, 브랜드컨설팅, 특허개발에 대한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오다가, 2018년 12월 미디어 전문가 양성을 주력으로 하는 '올마이티미디어(AlmighT Media)'로 상호변경을 했다고 되어 있다. 

법인등기부 확인결과 올마이티미디어는 이전 회사였던 더월드크리에이터스에서 2019년 1월 30일 상호변경 됐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올마이티미디어의 주소지는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2 IFC 1206호'다. 그런데 법인등기부에 기재된 주소지는 '3 IFC 43층 디이그제큐티브센터 01호'다.

법인등기부 확인 결과, 올마이티미디어로 상호가 바뀐 것은 2019년 2월8일이다. 그 이전의 주소지 역시 홈페이지 주소와는 다른 '3 IFC 43층 디이그제큐티브센터 이호'로 나와 있었다.

'더월드크리에이터스'→'올마이티미디어'로 상호 변경

사업목적 동일한 '올마이티컴퍼니' 별도 설립

조성은 씨는 2019년 10월11일 '올마이티컴퍼니'라는 상호로 법인을 새로 만들었다. 이 회사의 주소지는 '3 IFC 43층 디이그제큐티브센터 06호'로 되어있다. 한 취업포털에 올라온 조 씨 회사의 부당함을 폭로했던 직원의 글에도 "올마이티미디어에서 올마이티컴퍼니로 껍데기만 바꿨다"는 설명이 있었다. 2019년 1월에 더월드크리에이터스를 올마이티미디어로 상호변경 한지 불과 9개월 후에 이뤄진 것이다.

UPI뉴스는 지난 15일과 17일 홈페이지에 소개된 주소지와 법인등기부에 기재된 주소지인 2IFC, 3IFC를 찾아가봤다. 그러나 현재 올마이티미디어 사무실은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올마이티컴퍼니의 사무실 역시 해당 건물에 없었다. 안내데스크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검색되지 않고 입주사 대표자의 이름으로도 '조성은'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고 확인해 줬다. 2IFC와 3IFC의 각층 사무실이 표기된 안내판에도 '올마이티미디어', '올마이티컴퍼니'는 없었다.

▲ 법인등기부상 '올마이티미디어', '올마이티컴퍼니'의 주소지로 되어있는 3IFC 43층에 해당 상호는 보이지 않는다. [김해욱 기자]
▲여의도 IFC몰 전경 [IFC몰 홈페이지]

다만, 한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주소지인 2IFC에 입주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내데스크 관계자는 "올마이티미디어는 IFC2에 입주해 있던 회사였는데 1~2년 전 쯤 사무실을 뺀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올마이티미디어가 당시 사용하던 사무실은 2IFC 12층에 있는 공유오피스 'THE SMART SUITES'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 씨의 회사가 IFC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조 씨는 거짓으로 본점 주소를 등기부등본에 등록한 것이기도 하다. 현행 상법에서 본점 주소 변경 후 14일 이내로 변경된 주소를 등기하지 않을 시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올마이티미디어 신용도는 '위험'인데 유사 업종 잇따라 설립, 왜?

한국기업데이터에 따르면 올마이티미디어의 신용도는 '위험' 등급으로 분류됐다. 금융권 연체금 1020만 원을 아직 갚지 않은 상태이고, 국세체납 건수도 기록돼 있다. 1020만 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일반대출금연체로 2017년 4월 등록되어 있다.

신용도 '위험' 등급의 회사인 올마이티미디어와 새로 설립한 올마이티컴퍼니는 사업목적이 거의 같다. '제품 디자인업 및 제조 개발업', '시험문제 출제, 채점 및 관련 교육 서비스업',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요식업 및 프랜차이즈 소매업' 등이다.

또 조 씨는 이와 별개로 2015년 팔금황(BajinHuang)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2019년 1월 19일 '디플로컴퍼니(D.PLO COMPANY)'로 상호 변경했다. 앞서 더월드크리에이터스를 올마이티미디어로 상호를 변경한 시점(2019년 1월 30일)과 거의 같은 시기다. 디플로컴퍼니 역시 올마이티미디어, 올마이티컴퍼니와 유사한 업종의 회사다.

조 씨가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비슷한 업종의 법인을 계속 만들었을 가능성이 의심된다. 이런 상황에 조 씨가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는 방법을 주변 전문가에게 상의했다는 얘기는 예사롭지 않다. 조 씨가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기 위한 실체 없는 페이퍼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UPI뉴스/ 조성아·김해욱·이준엽 기자 jsa@u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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