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심상정·이정미 신경전…'박원순 조문거부 사과'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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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이정미 신경전…'박원순 조문거부 사과' 비판도

장은현
기사승인 : 2021-09-23 17:48:22
정의당 토론회서 心·李, 후보 적합성 두고 날선 공방
김윤기·황순식, 心·李 저격하며 '세대 교체' 주장
心 '주 4일제' 공약 실현 가능성 두고 비판 집중
조문 거부 사과에 대해선 "당에서 정리했던 것"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23일 2차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심상정·이정미 후보는 정의당 후보로 자신이 더 적절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토론 초반부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윤기·황순식 후보는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심, 이 후보 모두를 겨냥했다.

▲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23일 오후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황순식, 심상정, 김윤기 후보. [뉴시스]

심 후보는 자신이 최종 대선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진보정당 최초의 4선 의원, 그중 3번은 지역구에서 거대양당을 꺾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노란 점이 두 개, 세 개가 되려면 당장 (심상정, 노회찬) 다음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당의 전략이 나와야 한다"며 "심상정 어깨에만 기대서 가는 당이 되면 당 전체가 굉장히 왜소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통해 '여영국 대표, 4선 의원 심상정, 대선 후보 이정미'라는 삼각편대를 짜 정의당에 든든한 리더십이 구축돼있다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당권과 대권은 다르다. 대권은 대국민 리더십"이라며 "이걸 심상정이 양보한다고 해서 국민이 (정의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도 훌륭한 의정활동을 했지만, 지역구 돌파에 실패하셨기 때문에 다음으로 뻗어나가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직격했다.

김·황 후보는 심·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의당의 현 상황을 언급하면서다. 김 후보는 "정의당이 사회 변화를 주도할 기회와 힘을 심 후보가 줄 수 있는지 의문 부호가 찍힐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눈엔 두 후보가 비슷한 모습으로 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후보는 "황순식이나 김윤기가 더 멋진 드라마다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각 후보의 대표 공약에 대한 상호 검증도 이뤄졌다. 심 후보는 주 4일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신노동법, 이 후보는 참여소득을 기반으로 하는 돌봄국가, 김 후보는 참여형일자리보장제, 황 후보는 공존주택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심 후보의 '주 4일제' 공약에 대해선 실현 가능성이 도마에 올랐다. "주 5일제를 도입할 때도 기득권·기업의 반발이 적지 않았는데 노동·사회운동 세력과의 연대 방안이 있나"(김 후보), "대기업·공공기관 노동자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 되지 않겠나"(이 후보) 등과 같은 지적이 나온 것이다.

심 후보는 "플랫폼 노동자·자영업자 등 기존 노동법 소외 지역에 있는 분들을 포괄하자는 게 제가 말한 신노동법"이라며 "양대 노총뿐 아니라 여러 노동단체와 신노동법 도입·주 4일제를 위한 연대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돌봄 공약에 대해 "기초단체 읍·면·동에까지 커뮤니티 케어 등 돌봄센터를 만들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노동예산 35조를 활용하고 법인세, 보유세 등을 확보한다면 특별한 재원을 마련하지 않아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심 후보가 당대표 시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거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심 후보는 지난해 7월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박 전 시장 조문을 거부한 뒤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르자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피해자 편에 서겠다는 의원에 대해 대리로 사과했다"며 "이런 모습들이 당이 흔들리는 게 아닌가 의구심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피해호소인은 피해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사용했고 당내에서도 그렇게 정리했다"며 "조문을 갈 것인지 안 갈 것인지에 대해서 당내 논쟁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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