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당원 26만명 늘어난 국민의힘…누구에게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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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26만명 늘어난 국민의힘…누구에게 유리할까

조채원
기사승인 : 2021-09-29 20:03:42
20·30·40세대와 수도권 당원 크게 늘어
윤석열도, 홍준표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
최근 넉달간 국민의힘 당원이 26만 5천명 늘었다. 신규 당원들은 국민의힘 전통적 당원과 달리 20·30·40세대와 수도권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규 당원 증가가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 주목된다.

▲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전 방송 진행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총 26만5952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 직전 4개월(2월 1일~5월 30일) 입당자 수의 8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급증세는 '이준석 열풍'으로 대표되는 정치 혁신에 대한 기대감과 정권 교체 열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28일 보도자료에서 "당비신청 당원은 총 26만5952명 중 23만1247명으로 87%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규입당자 중 약 23만1천명이 책임당원으로서 국민의힘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셈이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27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책임당원 수가 45만 명을 돌파했다"며 "연내 50만 명을 목표로 했는데, 이달 안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6월 11일 전당대회 기준 책임당원은 28만5000명으로 무려 15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최근 가입한 당원의 경우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 지지를 염두에 두고 가입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당원 수 증가가 어떤 후보에게 더 유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본경선에서는 '당심'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오는 8일 2차 컷오프에서는 당원 30%와 여론조사 70%를, 최종 경선에서는 당원 50%와 여론조사 50% 합산 결과를 반영한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이 과반인 윤석열 후보 측은 당원 수 증가 자체에 기대감을 갖는다. 국민의힘 신규당원은 6월 3만 8천명, 7월 4만4625명이다. 윤 후보 입당(7월 30일) 후 증가한 당원 수가 26만1천명 중 약 18만3천명으로 추산된다. '윤석열 효과'가 작용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채널A는 7월 한 달 가운데 가장 많은 당원이 가입한 날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30일로, 이날 당원 가입자 수는 7월 한 달 중 유일하게 3천 명대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4일 보도했다.

홍준표 후보 측은 20·30·40세대가 당에 대거 유입된 점을 주목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홍 후보는 40대 이하, 특히 2030세대 남성층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 4개월 20·30·40세대 신규 입당자는 11만3979명으로 직전 4개월 대비 7.7배 증가했다. 이는 최근 4개월 신규 당원의 수의 42.8%를 차지한다.

하태경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 TV에 출연해 청년층 당원 증가에 따른 유불리를 묻는 질문에 "제가 2030세대 전문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기대하고 도전했는데 현실은 냉정했다"며 "어느정도의 임계질량에 도달해야 (내게) 그 지지율이 붙는데 그걸 홍 후보가 많이 가져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수도권에서의 당원 증가세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신규 당원 26만5952명 중 수도권 당원은 11만3793명으로 지난 전당대회 수도권 책임당원 수(8만4323명)를 훨씬 상회한다. TK(대구·경북)는 3만9576명, PK(부산·울산·경남)는 3만5457명으로 영남권에서 7만5033명이 늘었다. 6월 전당대회 책임당원 수가 TK가 8만7779명, PK가 6만9794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그간 압도적인 책임당원 수로 본경선 결과를 좌우했던 영남 표심의 영향이 다소 줄어들고 수도권 표심을 잡은 후보가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0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결과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서울(홍 29.5%, 윤 26.7%)과 인천·경기(홍 30.6%, 윤 27.1%), PK(홍 34.7%, 윤 33.7%)에서는 윤 후보와 홍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중이다. TK(홍 27.1%, 윤 35.9%)에서는 윤 후보가 우세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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