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돼지분뇨 뒤집어쓴 합천군…군수 "융복합발전단지는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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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분뇨 뒤집어쓴 합천군…군수 "융복합발전단지는 계속돼야"

김도형 기자
기사승인 : 2021-10-05 13:29:07
9월 30일 과격시위 상황 전하며 주민 협조 당부 입장문 발표 "합천군은 전국에서 대책이 가장 시급한 인구소멸 지역입니다.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합천군민들의 몸부림입니다. 당면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문준희 합천군수. [합천군 제공]

문준희 합천군수가 최근 LNG·태양광 융복합발전단지를 둘러싸고 찬반 양측이 마찰을 일으킨 것과 관련, 5일 유감을 표명한 뒤 군민들에게 드리는 글이란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문 군수는 "(지난 9월30일 반대투쟁위원회 시위과정에서) 청사 방호책임 부서장과 직원 7명이 돼지 분뇨를 뒤집어쓰는 피해를 입은 뒤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며 과격 시위 책임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피력했다.

이어 "이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한치의 변함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문 군수의 '합천군민께 드리는 글' 전문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군수 문준희 입니다.

군민들의 많은 사랑으로 민선 7기 합천군수가 되어 군정을 이끌어 온 지 벌써 3년 3개월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취임 후 미래 합천 비젼을 제시하기 위한 정책구상을 하면서 현재 전국에서 가장 시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구소멸 지역인 우리군에 필요한 사업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중 하나는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으로 지역소멸을 조금이나마 저지하고, 합천군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먼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하여는반드시 주민동의가 우선이라 판단하고, 수 차례의 주민설명회, 타 지역 발전소 견학, 행정절차 이행 등 전 행정력을 모아 추진해 왔으며, 이제는 마지막 행정절차인 토지수용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 동안 반대 투쟁위원회와 지속적으로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사업의 필요성을 수 회에 걸쳐 강조하였으나, 우리의 설득력에 부족함이 있었는지 반투위에서는 사업의 선 기능보다는 오로지 "사업철회"만을 주장하여 왔습니다.

지난 8월 말에는 더 이상 지체하면 주민들의 피로감과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불가하다고 판단되어, 반투위, 남부발전, 그리고 저와 마주 앉아 끝장토론을 실시한 후, 군민 다수가 바라는 계속 추진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후 한 달여 동안 반투위에서는 군청을 점거하는 등 수 차례의 과격한 시위가 있었으며, 급기야 지난 9. 30일에는 5만 군민이 이용하고, 800여 공직자들이 근무하는 군청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앞 전의 시위를 몇 번 경험해본 결과 청사 난입으로 인한 민원불편과 기물 파손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청사 보호차원에서 직원들이 맨 몸으로 방호막을 구축하고 있던 중, 17:00분경 일부 과격 시위자들의 청사 진입 시도와 함께 청사 방호를 하고 있던 공무원들에게 돼지 분뇨를 투척하고, 직원들의 머리와 얼굴 등에 분뇨를 쏟아 붓는 가학행위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청사 방호책임 부서의 장과 직원 7명이 몸싸움과 함께 돼지 분뇨를 뒤집어쓰는 피해를 입은 후 현재 청사방호 부서장은 각막이상, 불면증, 피부염증, 근육통 등으로 입원 중에 있으며, 정신적인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집회참가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우리 직원들을 향해 서로 조롱하고 비웃으면서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공무원이어서 참아야 했습니다. 정말!!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가슴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의 과격시위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군정의 최고 책임자인 군수에게 돌아와야 할 온갖 비난과 저주를 고스란히 감내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저는 심장을 도려내고,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군민들께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합천군청은 합천군민들을 위하여 있는 것입니다. 일부 과격한 주민들로 인하여 다른 선량한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면법의 테두리 내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군수인 제가 욕을 얻어먹는 것은 언제든지 각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민들과 우리 직원들이 피해를 본다면 엄중하게 법적인 조치 취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한치의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발전단지가 들어서는 지역 주민들은 물론, 합천군민 전체를 위한 사업들도 하나하나 챙기겠습니다.

군민여러분!!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군민 여러분들께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군은 전국에서 가장 시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구소멸 지역입니다.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합천군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우리들의 몸부림입니다.

당면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혹시나, 잘못된 정보나 의문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군청 미래전략과로 연락 주십시오.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반투위 와도 가슴을 열고 소통의 자리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저 또한 각고의 열정과 노력으로 5만 군민 50만 재외향우, 800여 공직자들과 함께 합천의 미래를 위해 온 힘으로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고 아름다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힘이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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