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북한 5세 미만 아동 사망률 1천명당 17명"…한국의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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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세 미만 아동 사망률 1천명당 17명"…한국의 6배

김당
기사승인 : 2021-10-06 09:07:25
유니세프 "2000년 1천명당 60명→2019년 17명으로 크게 감소"
지난해 출생 북한 아동 기대수명 72세…한국 83세보다 11년 짧아
코로나19 봉쇄로 전 세계 10대 7명 중 1명 정신장애, 빈곤 늘어

북한의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1000명당 17명으로 한국보다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태어난 북한 아동의 기대수명은 72세로 한국보다 11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16년 12월 1일 북한의 함경북도 강안리의 한 아이가 예방접종, 비타민, 탈충제, 영양제를 투여받고 있다. [유니세프 제공]

 

유엔아동기금(UNICEF)이 5일 발표한 '2021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9년 사이 북한의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한 해 평균 6.5%p 감소했다.

 

북한의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은 지난 2000년 1000명당 60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17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2000년 8명, 2019년 3명을 기록한 한국보다 6배 정도 높은 것이다.

 

또한 북한의 영아 사망률은 2000년 1000명당 33명에서 2019년에는 13명으로 줄었다.

 

북한의 5세 미만 아동 가운데 발육 부진 비율은 18%로 나타났다. 북한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UNICEF와 세계보건기구(WHO)∙세계은행이 공동 작성한 '2021 아동 영양실조 추정치 보고서'에서도 2020년 기준 북한의 5세 미만 어린이 31만7800명이 발육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당시 유엔 보고서는 2020년과 2012년 당시 5세 미만 어린이의 영양상태를 비교했는데, 2012년에 발육부진을 겪는 어린이가 42만9800명으로 전체의 26.1%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나아진 것이었다. 하지만 북한 어린이의 발육부진 비율은 2.2%인 한국과 7배나 차이가 났다.

 

2020년 기준 북한 아동의 예방 접종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결핵 예방접종 BCG와 뇌척수막염균 예방 접종률이 각각 99%,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 DTP3 예방 주사 접종률이 98%로 조사되었다.

 

한편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북한 여성의 74%가 노동(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방과 도시 비율은 각각 78%와 63%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전체의 88%가 일을 하고 있었고, 지방과 도시 비율은 각각 94%와 75%였다.

 

지난해 기준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72세로, 한국의 83세보다 11년 짧았다.

 

WHO가 지난 5월에 발표한 '2021 세계보건통계(World Health Statistics 2021)'에서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2019년 기준)은 72.6세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북한의 전체 인구를 2577만9000명으로 추산했고, 이 가운데 18세 미만을 622만5000명, 5세 미만을 174만6000명으로 추정했다.

 

지난 2000년에서 2020년 사이 매해 인구 증가율이 0.6%에 그친 가운데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인구 증가율은 그보다 절반이 더 낮은 0.3% 수준으로 추정했다.

 

유니세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는 매해 주제를 선정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현황을 조사하는 보고서로 올해는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지구촌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루고 있다.

 

▲ 유니세프 '2021 세계아동현황 보고서' 표지. 코로나19 시대 아동 ·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주제로 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올해 주제인 '코로나19 시대와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
은 3년째 접어드는 코로나19의 봉쇄와 고립 상황 속에서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짚어보고자 선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최소 7명 중 1명의 아동· 청소년이 코로나19의 봉쇄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16억 명 이상이 교육 기회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 10~19세 7명 중 1명은 WHO가 정의하는 정신장애를 겪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단된 장애의 유병률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북미 및 서유럽 지역에서 가장 높으며, 불안과 우울증이 약 40%를 차지한다.

 

매년 4만6000명에 가까운 청소년이 목숨을 끊는다. 자살은 청소년 사망의 5대 주 원인 중 하나로 매 11분마다 1명 이상의 청소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함을 의미한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정신 건강과 관련된 빈곤 수치도 악화돼 2020년 빈곤소득선 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어린이 수가 최대 1억4200만명까지 증가해 전 세계 어린이 5명 중 2명은 빈곤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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