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석열·홍준표 진검 승부…당심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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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 진검 승부…당심 확보가 관건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10-08 15:09:40
보수후보 적합도 洪, 尹에 오차범위밖 앞서거나 접전
국민의힘 지지층선 尹, 洪보다 20%p 안팎 강세 유지
TK서도 우위…"洪, 정권교체 적임자 확신 못줘" 분석
격차 감소 추세, 洪에 희망적…2030 신규 당원 변수
尹 "가장 긴 100일", 洪 "오늘부터 시작" 전의 다져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레이스가 8일 시작됐다. 이날 2차 컷오프로 후보 4명이 추려졌다. 내달 5일까지 한달 가량 본선 티켓 한장을 놓고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 [UPI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본경선은 여당보다 눈길을 끈다. 선두권인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접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본경선은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를 합산한다. 당원투표 비율이 2차 컷오프(30%)보다 훨씬 크다. 당심 확보가 승부의 관건이 된다는 얘기다. 윤, 홍 후보 중 누가 당심을 얻어 대세론을 굳힐 수 있을까.

그간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는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한달 전보다 6%포인트(p) 올라 12%를 차지했다. 지지율이 두배로 껑충 뛴 것이다. 윤 후보는 1%p 오른 20%였다.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약진하고 있다. 

알앤써치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는 31.3%를 얻었다. 윤 후보는 28.3%에 머물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는 26%, 윤 후보는 21%였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는 29.8%, 윤 후보는 22.4%였다. 이 조사에선 두 후보 격차가 7.4%p였다. 홍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윤 후보를 앞선 것이다.

홍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 후보를 이미 따라잡거나 추월했다는게 최근 여론조사 흐름이다. 홍 후보의 사이다성 직설화법과 안정감 등이 상승 요인이라는게 중평이다. 최근 윤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게 홍 후보에게 '어부지리'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이대로 '홍준표 대세론'이 뜨는 건가.

홍 후보가 잘하곤 있으나 대세론은 아직 멀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홍 후보가 당심에서 여전히 윤 후보에게 적잖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알앤써치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는 과반인 52.1%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33.4%에 그쳤다. 윤 후보가 20%p가까이 홍 후보를 따돌린 것이다. 대구·경북(TK)지역에선 윤 후보가 44.9%를 얻었다. 홍 후보는 28.5%였다.

▲자료=알앤서치 제공

당원 구성 비율에서 영남권은 50%를 약간 넘는다. 영남권 중에서 TK는 부산·울산·경남보다 조금 많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TK지역의 지지는 당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는 50.5%, 홍 후보는 32.7%였다. TK에선 윤 후보 34.6%, 홍 후보는 22.5%였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 결과는 그나마 홍 후보에게 희망적이다. 격차가 다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서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는 48%, 홍 후보는 36%였다. 격차가 12%p로 다른 조사에 비하면 적다. 더욱이 TK에선 홍 후보가 37%를 차지해 윤 후보(26%)를 앞섰다.

비교 기준은 약간 다르지만 한국갤럽 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49%)는 홍 후보(25%)를 20%p 이상 앞섰다. 반면 TK에선 윤 후보(23%)와 홍 후보(22%)는 초접전 중이다.

▲자료=한국갤럽 제공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홍 후보가 상승세이긴 하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에게 20%p 안팎의 격차로 밀리는 상황이 아직 바뀌지 않고 있다"며 "홍 후보가 '임계점'을 돌파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홍 후보가 윤 후보보다 본선 경쟁력이 높고 정권교체 적임자라는 확신을 주지 못한 탓이 크다"며 "본경선에서 이를 극복하는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새로 유입된 책임당원 표심은 당심 확보 경쟁에서 변수다. 이준석 대표 선출후 지난달 말까지 당원 23만1000명이 늘었다. 이중 20·30·40세대는 약 11만4000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그간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는 60대 이상, 홍 후보는 20·30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홍 후보가 임계점을 넘을지, 윤 후보가 젊은층을 끌어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승부를 가를 열쇠이자 최대 관전 포인트다.

윤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긴 100일이었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후보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제 모든 것을 바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알앤써치 조사는 MBN 의뢰로 지난 5,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4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의뢰로 4일~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케이스탯리서치 조사는 경향신문 의뢰로 3, 4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21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세 조사 모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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