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분기 삼성전자 시총 39조4천억 증발…'에코프로비엠' 5조 넘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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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전자 시총 39조4천억 증발…'에코프로비엠' 5조 넘게 급증

김혜란
기사승인 : 2021-10-13 07:51:02
CXO연구소, 6월말 대비 석달새 2300여 곳 시가총액 변동 조사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에 40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차주'로 급부상한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시총이 5조 원 넘게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 올 3분기 국내 주식 시총 변동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13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300곳이 넘는 주식종목의 시가총액은 올 3월 말 2411조 원에서 6월 말 2604조 원으로 193조 원 증가했다. 그러던 것이 9월 말에는 2437조 원으로 6월 말보다 167조 원 감소했다.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6.4% 감소하며 올 3월 말 수준으로 회귀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전체 주식종목은 2584곳이다. 이 중 올 초부터 상장된 기업과 우선주 등을 제외한 2336곳이 이번 조사 대상이다. 조사는 올해 6월 30일과 9월 30일 시총 변동 현황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시가총액 등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올 3분기(6월 말 대비 9월 말)에 시총이 감소한 곳은 2300여 곳 중 67.2%에 해당하는 1572곳이나 됐다. 주식종목 10곳 중 7곳 꼴로 최근 3개월 새 시총 덩치가 작아졌다는 얘기다.

올 3분기(6월 말 대비 9월 말)에 시총 규모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지난 1월 초 시총 규모는 495조 원이었다. 1월 11일에는 543조 원까지 시총이 증가했다. 이후 3월 말과 6월 말에는 각각 485조 원, 481조 원으로 연초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9월 말에는 442조 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 3개월 새 시총은 39조4000억 원(8.2%↓) 넘게 증발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최근 9개월 새 삼성전자 시총은 53조 원(10.7%↓) 넘게 쪼그라든 것. 이는 올초 8만3000원이던 삼성전자 종가가 9월 말 7만4100원으로 하락한 것이 시총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이달 12일에는 삼성전자 종가(終價)가 6만9000원까지 내려앉으며 시총 규모도 411조 원 수준으로 9월 말 때보다 더 떨어졌다. 올해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던 지난 1월 11일(종가 9만1000원) 때와 비교하면 무려 130조 원 이상 시가총액 차이를 보였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6만70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시총 400조 원대도 붕괴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올 2분기 때 시총 3위를 기록했던 카카오도 3분기에만 19조8500억 원 넘는 시총이 사라졌다. 6월 말 72조3600억 원이던 것이 9월 말에는 52조5000억 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최근 3개월 새 27.4% 수준으로 시총이 급감했다.

국내 시총 넘버2 SK하이닉스 또한 6월 말 92조8200억 원에서 9월 말 74조9800억 원으로 3개월 새 17조 8300억 원(19.2%↓) 넘게 하락했다.

지난 2분기 때 국내 시총 TOP 3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세 곳에서만 줄어든 시총 금액만 해도 77조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현대차도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16.5% 수준인 8조4300억 원(6월 말 51조1700억 원→9월 말 42조7300억 원)이나 증발했다.

LG계열사 3곳도 각 종목별로 시총이 5조 원 넘게 주저앉았다. LG생활건강 6조6300억 원(27조5100억 원→20조8800억 원), LG전자 5조 8900억 원(26조7500억 원→20조8600억 원), LG화학 5조2200억 원(60조 원→54조7700억 원) 수준으로 시총 하락의 쓴맛을 봤다.

올 3분기에만 시총이 1조 원 넘게 사라진 곳은 삼성전자 등을 포함해 모두 34곳이었다. 반면 시총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곳은 18곳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 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 시총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충북 청주에 법인 주소지를 두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2차 전지 관련주에코프로비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주식종목의 올 6월 말 시총은 4조6400억 원대였는데, 9월 말에는 10조2300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5조5800억 원 넘게 퀀텀점프했다. 시총 10조 클럽에도 올해 처음으로 가입했다.

역시 같은 2차 전지 관련 종목인엘앤에프도 2조5700억 원에서 6조1800억 원으로 3분기에만 시총이 3조6100억 원 넘게 수직상승했다.

이외 시총이 2조 원 넘게 증가한 곳은 4곳 더 있었다. 포스코케미칼 2조5562억 원(6월 말 11조 1547억 원→9월 말 13조7100억 원), 에이치엘비 2조4806억 원(3조5427억 원→6조234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 1834억 원(55조6447억 원→57조8282억 원), 한국비엔씨 2조1071억 원(4101억 원→2조 5173억 원) 순으로 3개월 새 시총 덩치가 커졌다.

9월 말 기준 국내 시총 TOP 100 중 92곳이 최근 3개월 새 순위가 바꿔졌다. 이중 TOP 10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시총 1, 2위를 유지했고, LG화학(5위)·셀트리온(9위)·기아(10위) 세 곳도 2분기 때와 같은 시총 순위를 3분기에서도 지켜냈다.

시총 상위 10곳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두 계단(6위→4위), 네이버(4위→3위)와 삼성SDI(8위→7위)는 각 한 계단씩 전진했다. 이와 달리 카카오는 세 계단(3위→6위)이나 가장 많이 후퇴했고, 현대차도 3분기 시총 순위가 한 계단(7위→8위) 뒷걸음질 쳤다.

9월 말 기준 시총 TOP 10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 두 곳을 제외하면 8곳 모두 시총 규모가 2분기 대비 떨어졌다. 이들 8곳에서 최근 3개월 새 사라져버린 시총 금액만 해도 100조 원을 넘었다.

오일선 한국CXO 연구소 소장은 "올 3분기에는 시총 상위 100곳 중 59곳이나 2분기 대비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국내 주식시장은 다소 위기를 맞았다"며 "전반적으로 매출 등의 실적 지표는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이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불안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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