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1세대 로드숍 '미샤' 이끈 에이블씨엔씨, 중국 'Z세대' 공략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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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로드숍 '미샤' 이끈 에이블씨엔씨, 중국 'Z세대' 공략 성공할까

김지우
기사승인 : 2021-10-18 17:28:31
코로나19에 H&B스토어 성장 등으로 입지 축소
온라인 채널 강화…모바일 앱 '눙크' 개선 필요
中 알리바바 티몰과 전략적 업무협약…해외 공략
1세대 로드숍 '미샤'를 이끌어 온 에이블씨엔씨가 코로나19 장기화와 H&B스토어의 성장 등으로 입지가 축소된 가운데, 국내외 온라인 수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 서울 이화여대 앞에 위치한 눙크 1호점 전경. [에이블씨엔씨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온라인 채널 강화와 중국 등 해외 수출로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액은 2018년 3455억 원에서 2019년 4222억 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30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680억 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2.1%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 상반기 에이블씨엔씨의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114억 원 줄어든 12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은 142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 감소했다.

부채 규모도 커졌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일 제아H&B와 합병을 마쳤다. 합병목적은 '운영 효율화 및 대외 경쟁력 강화'다. 에이블씨엔씨의 부채는 805억 원으로, 합병 전인 올 상반기(750억 원)보다 45억 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블씨앤씨의 부채는 2018년 693억 원에서 2019년 1769억 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980억 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부채비율은 2018년 20%대에서 급증해 2019~2020년 2년 연속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블씨앤씨는 2017년 사모펀드인 IMM프리이빗에쿼티에 약 1882억 원에 매각됐다. 최근 4년간 대표이사가 8번 바뀌었고, 수차례 조직개편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김유진 대표의 지휘 하에 디지털 전환과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2002년 미샤는 중저가 화장품으로 로드숍을 이끌며, 더페이스샵·네이처리퍼블릭 등이 생겨났다. 이후 과거 영광과 달리 온라인 구매가 확산, CJ올리브영·왓슨스(현 랄라블라) 등 여러 브랜드가 입점한 형태의 H&B(헬스앤뷰티) 스토어가 떠오르면서 타격을 받았다.

에이블씨엔씨는 단독 브랜드 매장 형태에서 벗어나 멀티숍을 표방한 '눙크'를 선보였다. 한 때 눙크의 매장 수를 15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40개에서 현재 15개로 줄어든 상태다. 눙크 매출이 저조하자 지난해 9월 '미샤 플러스'를 등장시켰다.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2018년 가맹점·직영점 등 오프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3%로 떨어졌다. 그 사이 온라인 매출 비중은 크게 늘었다. 2018년 12.5%에서 2019년 24.1%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온라인 매출 비중은 21.9%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온라인 채널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4월 미샤, 어퓨 등을 비롯한 국내외 190여 개 브랜드를 판매하는 종합 플랫폼인 '마이눙크'를 론칭했다. 주요 플랫폼과의 협업 등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적극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모바일 자체 앱 '눙크'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기준 구글 스토어의 눙크 앱의 평점은 2.0이다. 다운로드 수는 100만 회 이상이지만, '앱 구동이 느리다', '업데이트를 해도 강제종료 된다' 등의 부정적인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매출 성장세에 중국 등 온라인 수요 공략에도 나섰다. 에이블씨엔씨의 올 상반기 수출 비중은 37.1%로 2020년(27.7%)보다 약 10%p 증가했다. 미샤는 지난 8월 중국 내 온라인 최대 판매 채널인 알리바바 티몰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 운영방식 등에서 브랜드를 젊게 리뉴얼하고 중국 내 매출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티몰과의 협업이 회사의 디지털 전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장품사들이 자국 내에서 성장한데다 럭셔리 브랜드들도 가격 인하·온라인 매장 개설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서다.

에이블씨엔씨는 향후 유럽과 중동 및 남미 지역으로 시장을 적극 확대해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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