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주4일 근무하면 망한다? 업무효율 더 높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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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 근무하면 망한다? 업무효율 더 높아졌어요"

김명일
기사승인 : 2021-11-01 18:54:13
이재명 등 대선 후보 공약에 불붙은 논의
우아한형제들·에듀윌 "만족도 성취도 '업'"
주4일 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주요 의제로 언급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대선공약이라 밝히면서 이슈로 부상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와 재택근무가 일상화한 것도 한몫했다. "한데 모여 일하는 것도, 한 주 내내 일하는 것도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터다.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내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노조원들과 주4일 근무제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실제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회사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주4.5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1주일에 35시간을 근무하며, 월요일은 오후 1시까지 출근하는 제도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오전을 가족과 즐기거나 여행 일정을 유동적으로 쓸 수 있는 등 직원 모두 월요일 아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월요병이 줄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며 "부서마다 시차출근제를 적용하는 등 출퇴근 시간도 유연화해 '워라밸'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경우 가치경영실 사원은 UPI뉴스에 "주말과 가족 나들이를 다녀와도 다음날에 대한 부담이 없어졌다"며 '가족 친화'를 근무시간 단축의 가장 큰 혜택으로 꼽았다. 그는 "월요일 오전에 아이들 등원을 도와주고 은행이나 병원 등 필수 업무도 본다"며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에듀윌은 주4일제가 안착한 몇 안 되는 회사다. 서울 지하철역에 게재한 광고에 '주4일 근무회사'라는 문구는 승객들에 익숙해진 풍경이다.

김솔 에듀윌 매니저는 "삶의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UPI뉴스에 밝혔다. 그는 "주말이 이틀에서 사흘로 늘어나니 자기계발이나 여행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또 "기혼자들 역시 가족친화적인 시간이 늘었다고 한다"면서 "특히 평일에 하루를 쉬며 아이들도 등교나 등원을 한 뒤에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늘었다"고 말했다. 토·일요일 이틀만 쉴 때에는 육아에 모든 시간을 써야 했다는 설명이다.

대기업 중에는 SK㈜가 2019년부터 격주제로 주4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경영계와 보수 정당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임금 삭감과 기업 경영 환경 악화로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윤석열 후보는 "노동 시간 제한보다 노사 합의를 통해 변경 등 예외를 넓게 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영계 역시 부정적이다. 공통된 의견은 기업 성장을 저해하고 임금은 낮아져 정작 노동자에 손해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4일 근무를 실시한 기업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법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는 "직원 만족도가 높을 때 성과도 높게 나온다"며 "회사의 방침을 직원들이 이해하고 공통적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솔 매니저도 "충분한 휴식 후 몸과 마음 상태가 더 좋아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며 "모든 직원들이 '이 좋은 제도를 지키기 위해 제몫을 해내야 한다'는 정신으로 무장해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주4일제 시행에 따라 짧아진 근무 시간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직원들이 진화했다"며 "주4일제가 생산성을 떨어트려 회사 경쟁력을 낮춘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자리가 줄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에듀윌은 주4일제 실시를 위해 큰 폭으로 추가고용을 실시했다"고 반박했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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