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한국이 일본에 합병된 건 미국 승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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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국이 일본에 합병된 건 미국 승인 때문"

김광호
기사승인 : 2021-11-12 15:39:30
美 상원의원 접견…"美 거대한 지원뒤 작은 그늘 있어"
"한반도 분할되며 전쟁 원인 됐다는 건 객관적 사실"
野 "李, 반미설교로 혈맹에 '네탓'…심각한 외교결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2일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분단 역시 일본이 아닌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할되면서 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소프 의원께서 이런 문제까지 관심을 갖고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어 대단하다는 생각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가쓰라-태프트 협약은 1905년 미국과 일본이 각각 필리핀과 한국의 식민지배를 상호 인정하기로 했던 밀약이다. 미 육군장관 윌리엄 태프트와 일 총리 가쓰라 다로의 이름이 붙어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미국이 묵인했다는 역사적 평가가 있다.

이 후보는 "한국 입장에서 미국 지원 협력 때문에 전쟁에 이겨 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고 경제 지원 협력 덕에 오늘날 유일하게 개발도상국,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에서 경제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지원과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거대하고 큰 성과 이면에 작은 그늘들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소프 의원은 "상원대표단을 이끌고 온 이유는 한미 양국관계가 중요하고 핵심적이라는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양국 동맹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철통같이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오소프 의원은 가쓰라-태프트 협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가쓰라-태프트 협약 관련 발언에 대해 "무지성 궤변 본능으로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했다"고 성토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처음 만나는 혈맹국 의원에게조차 '네 탓'을 시전할 것이라고는 미처 상상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반미 감정을 설교하듯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태도 역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외교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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