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호남구애' 첫 행선지로 목포·신안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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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구애' 첫 행선지로 목포·신안 찾은 이유는

조채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11-26 17:28:45
DJ 출생지 신안군서 '범야권 대통합' 메시지 강조
DJ 정치적 고향 목포서 이낙연 지지층 흡수 시도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 적극 지지 호소
"민주진영 일원이면 과거 안따지겠다…다 합류"
호남서 지지율 약세 '집토끼' 결집으로 반등 노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박 4일에 이르는 '호남 대장정'의 첫날 행선지를 전남 목포와 신안군으로 잡았다. 목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고향이다. 신안군은 DJ 출생지다.

'민주당의 근원지'를 가장 먼저 찾는 상징성 있는 행보로 전통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26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전남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하기 전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26일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훑었다. 그는 즉석 연설을 통해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 호남이 없으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개혁과 미래가 없다"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그러면서 "호남은 역사를 통틀어 억압받고 힘들어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온 우리 민중들의 본거지이고 현대사에서도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진 곳"이라고 평가했다. "호남의 희생과 헌신 덕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튼튼하게 뿌리내렸고 앞으로도 후퇴하지 않도록 책임져 줄 곳"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반성을 수차 외치며 당 쇄신 의지도 재차 분명히 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민주당이 호남의 명령인 개혁의 정신을 제대로 다 실천하지 못했다. 반성한다"며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 부족했으면 성찰하고 반성하고 사죄해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가 텃밭에서 '집토끼'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건 유독 이 후보에게 야박한 호남 민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남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패한 유일한 지역이다.

이 후보가 이 전 대표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한 것이 '호남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는 호남에서 50~60%대 지지율을 기록중이다. 과거 민주당계 후보들은 70~80%대의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대략 15% 안팎으로 추정되는 이 전 대표 지지층의 비토로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0% 안팎으로 나타난다. 윤 후보가 이 전 대표 지지층 때문에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DJ 발탁으로 정치를 시작한 대표적 인사다. DJ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는 적임자로 자처해왔다. 그런 만큼 호남에서 DJ를 사랑하는 전통 지지자들이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대거 밀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목포를 먼저 찾은 이유다.

이 후보가 이날 '당내 대사면'을 강조한 것도 호남민심 결집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범여권 대통합을 통해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신안군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마친 후 '정대철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 등 구민주계·동교동계에 복당 의사를 타진했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을 범주별로 나눠 무슨 계, 무슨 진영으로 해서 말할 것은 아니고 언젠가 시점을 정해 벌점이니 제재니, 제한이니 다 없애고 모두가 합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가 사범, 파렴치범이라서 탈당하거나 제명된 사람들이 아니고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민주개혁 진영의 일원이라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따지거나 가리지 말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계셨던 분, 또 민주당에 있지 않았더라도 앞으로 함께할 분들에게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29일까지 광주·전남의 모든 지역구를 순회한다. 27일은 전남, 28일과 29일은 광주 일정을 중심으로 채웠다. 27일에는 전남 중부권의 장흥 토요시장과 강진을 찾아 농민들과 '국민 반상회'를 여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28일 오후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 대선 100일을 앞둔 29일에는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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