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달콤한 보랏빛 꿈"…아모레퍼시픽, BTS 업고 북미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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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보랏빛 꿈"…아모레퍼시픽, BTS 업고 북미 공략 본격화

김지우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11-29 16:02:33
방탄소년단 LA 콘서트 스폰서 참여…샘플·홍보물 증정
제품 용기 전면에 'BTS' 로고 입혀 미국·한국 한정 판매
라네즈 홍보 영상에 "다른 국가 출시" 해외 팬 요청 쇄도
아모레퍼시픽이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에 홍보 활동에 나서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 지난 27~28일 열린 BTS 미국 콘서트 아모레퍼시픽 부스 현장에서 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7~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 콘서트의 스폰서로 참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 참여 부스를 운영하고 컬래버레이션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이번 콘서트 현장 내 부스에서는 라네즈의 주요 제품인 '워터 슬리핑 마스크', '립 슬리핑 마스크', '래디언씨 크림' 등의 샘플과 홍보물을 선물했다. 또 방탄소년단 포스터의 주인공이 돼 보는 포토 이벤트도 진행했다. 공연 첫날인 27일 하루에만 약 1만 명의 관람객이 부스를 방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콘서트에서 선보이기 위해 지난 26일 출시된 '방탄소년단 I 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은 홍보 영상을 상영됐다. 영상에선 "어디에 있든 누구나 함께 춤추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방탄소년단 노래 'Permission to Dance'의 메시지를 활용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제품은 '달콤한 보랏빛 꿈'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또 제품 상자에 방탄소년단의 투어 아트웍을 반영하고 제품 용기 전면에 'BTS' 로고를 입혀 소장 가치를 높였다. '스윗 퍼플 드림스!(Sweet Purple Dreams!)'라는 콘셉트에 달콤함이 특징인 '거미 베어(Gummy Bear)' 향을 활용했다. 다음 달 1~2일 개최되는 나머지 LA 콘서트에도 부스 운영 및 영상 상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BTS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미국과 한국에서 한정 판매된다. 미국은 라네즈 공식몰과 세포라,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온라인 쇼핑몰인 '아모레몰'에서 판매한다. 이날 기준 아모레몰 내 예약 판매 상품은 품절됐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한정판 수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BTS 협업 상품은 북미 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한정판 제품으로 해외에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국내에선 추가 입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 라네즈 방탄소년단X아모레퍼시픽 립슬리핑마스크 퍼플 에디션이 품절된 모습. [아모레몰 캡처]

북미 시작 세계시장 공략하나…해외 팬들 BTS 에디션 출시 요청키도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해외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1조108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503억 원으로 10.2%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구조조정하고, 설화수 고가 라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고가 제품을 강화했다. 그러자 올 3분기 해외 매출은 9.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56.6%나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국가 휴점과 단축 영업으로 인한 영향도 있었다.

반면 북미 지역에선 매출이 12% 늘었다. 주요 브랜드가 고성장하면서 영업이익도 늘었다. 북미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한 결과다. 멀티브랜드숍인 '세포라 앳 콜스'에 입점하고, 고급 브랜드인 설화수를 신규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에서 주력 시장은 중국이었다. 아시아 지역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2010년대 초반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러한 행보는 사드 사태 이후 타격으로 돌아왔다. 중저가 브랜드 대중화에도 도전했지만, 중국 내 자국 중저가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에 성장하기 시작한 북미 시장을 공략한 가운데, BTS와 손잡고 전 세계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지 주목된다. BTS는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기록, UN에서 연설을 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아미(A.R.M.Y.)'라는 전 세계적인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그룹이다. 협업 제품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도 나타나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공식 계정에 게재된 '방탄소년단|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 홍보 영상에는 인도 등 국제적으로 BTS 협업 상품을 판매해달라고 요청하는 댓글이 달렸다. [라네즈 유튜브 공식 계정 캡처]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유튜브 공식 계정에 게재된 '방탄소년단|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 홍보 영상에는 다른 국가에서도 BTS 협업 상품을 판매해달라는 해외 팬들의 댓글이 달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K-문화가 급부상한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와 제품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북미 시장의 중요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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