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조동연, 사생활 논란 사과…검증 실패 여론에 與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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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연, 사생활 논란 사과…검증 실패 여론에 與 긴장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1-12-02 10:38:03
"저같은 사람, 도전기회조차 없어야하나" 눈물
의혹 시인 뉘앙스…반응 싸늘, 검증 실패 지적
부정 민심 확산시 이재명, 지도부에 불똥 튈 수
李 "국민 판단 지켜보겠다"…與 "사실이면 조치"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눈물도 흘렸다.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을 일부 시인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여론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민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선 "소문이 사실이라면 조치하겠다"는 말이 나왔다. '돌발 리스크'에 당황하고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조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께서 불편함을 분명히 느꼈을 것이고 분노도 느꼈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저 같은 사람은 10~30년이 지난 후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을 다시 보여줄 기회, 도전할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그리고 이제 약 10년이 지났다"라고도 했다.

그는 "저는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라고 강조했다. 또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을 했고 죽을 만큼 공부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지금 전 남편도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저 역시 지금 현 가정에서 저희 두 아이, 특히 저희 둘째 아이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위원장은 이 후보가 첫번째로 영입한 외부인사다. 선대위 직책은 송영길 대표와 동급이다. 조 위원장이 육사 출신 우주항공 전문가라는 점이 영입 명분이다. 그는 30대 워킹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혼 과정 등을 둘러싼 의혹이 번지면서 여야 공방이 오갔다. 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반면 야권과 언론은 의구심을 거듭 나타냈다.

전날 TV조선은 조 위원장 전남편이 과거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이라며 "친자 확인 감정 업체가 보낸 메시지에 '불일치'라고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2011년 전 남편 A씨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고 이듬해 이혼했다. A씨는 이혼 이후인 2013년 아들이 친자가 맞는지 유전자 확인 검사를 했고 그해 9월 4일 결과를 통보받았다. A씨는 친자가 아닌 사실을 확인했다. 조 위원장이 결혼 생활 중 혼외자를 낳았다는 의혹을 받는 셈이다.

이날 조 위원장의 사생활 사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경악스럽다", "충격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도전은 아름답지만 국가 지도자급 정도 되는 자리에 도전하기에는 인생이 아름답지 못하다", "대선 후보 선대위원장이기 때문에 국민 알권리를 위해 철저히 검증돼야한다"는 비판과 주문이 쏟아졌다.

조 위원장 의혹이 사실이라면 검증 책임에 대한 불똥이 이 후보와 송 대표 등 지도부에게로 튈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는 "이미지 정치를 위해 과욕을 부리다 검증에 실패한 것"이라며 "화려한 포장지에 속아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이 후보가 조 위원장을 영입 1호로 선전한 만큼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직접적 타격이 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발표식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모든 정치는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에 대한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

민주당 국가인재위 총괄단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은 "국민 정서를 고려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다. 백 의원은 TV조선 보도에 대해 "저도 오늘 아침에야 그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단 객관적인 팩트체크가 필요한 부분 같다"고만 답했다.

백 의원은 "조 위원장 같은 경우는 당 선대위 차원에서, 당 대표 중심으로 인재 영입이 이미 추진됐던 부분"이라며 "인재 영입위에서 관할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 영입 소식을 알리며 "삼고초려를 했다. 저와 함께 이번 대선을 진두지휘하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이글은 삭제된 상태다.

진행자는 '만약 팩트체크를 해서 사실로 밝혀진다면 당 차원에서 조치가 있는 거냐'고 물었다. 백 의원은 "사실 우리나라 정치는 개인적인 사생활 부분을 공적인 부분과 결부시키는 면이 강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 정서를 고려할 수밖에는 없지 않나,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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