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매도>매수'로 돌아선 수도권 아파트…'미친 집값' 하락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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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매수'로 돌아선 수도권 아파트…'미친 집값' 하락 시작되나

김지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12-03 15:12:54
"집값 조정받을 것…앞으로 떨어질 가능성 높아"
현장선 "매물·손님없어…시장 전체가 조용한 상황"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1년 6개월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9.3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5일(99.7) 이후 약 18개월, 79주만에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율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이란 건 '사자'보다 '팔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가 3주 연속 매수 우위인 가운데 특히 서울 5개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모두 100 아래였다. 경기도도 81주만에 '팔자'가 '사자'를 넘어섰다.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 상승이 주택 매수 수요를 누르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매도 수요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미친 집값'이 서민의 삶을 짓누르고, 청년세대의 미래를 앗아간 상황에서 이런 변화는 의미심장하다. 집값 하락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서울시내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UPI뉴스 자료사진]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가 이미 많이 오른 데다 내년초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같은 부동산R114의 윤지해 수석연구원도 "대출규제로 인한 수요자 이탈"이라고 판단했다. 

서울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는 "손님도 없고,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시장 전체가 조용한 상황"이라고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종부세 고지서가 날아온 뒤 소유하고 있는 주택 중 일부의 매각을 검토하는 다주택자들이 확대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과도하게 오른 집값이 조정을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매수자들이 신중해지면서 집값 상승폭이 둔화할 것"이라며 "지나치게 폭등한 집값이 조정받을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거래 공백과 매수 우위의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지금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현 상황은 집값 하락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중저가 아파트 단지 여럿의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했다"며 "내년 중순부터 본격적인 집값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 연구원은 "앞으로 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는 점점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초고가 아파트보다 중저가 아파트가 금리인상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 하락의 시발점이란 예측은 아직 시기상조란 의견도 존재한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 매매수급지수 하락은 금리인상 여파,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 내년 대선을 지켜보자는 관망세 등이 합쳐진 것"이라며 "최소한 이런 추세가 5~6개월 지속해야 추세전환 혹은 변곡점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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