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여야 중간지대 인사영입 경쟁 치열…부동층 공략 효과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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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간지대 인사영입 경쟁 치열…부동층 공략 효과 얼마나

조채원
기사승인 : 2021-12-10 14:26:05
與 김관영·채이배, 野 이용호·금태섭 등 영입
정책 역량, 정치개혁 의제로 중도 표심 잡기
지역·이념 측면서 외연확장 상징성·포용력
여야의 중도 성향 정치인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을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지난 8일, 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이 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양 진영으로 향하는 중간지대 정치인들이 중도층 표심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오른쪽), 채이배 전 의원과 손을 맞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입당식을 가졌다.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 채 전 의원 입당식을 열었다. 이 후보도 참석했다. 이 후보는 "우리 개혁·진보진영은 한몸으로 단결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린 것 같다.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선대위에서 김 전 의원은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 채 전 의원은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출신인 두 인사 영입은 이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해 추진하는 '범여권 연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최근 진보진영 결집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호남·동교동계 인사들의 복당 방지 조치를 모두 해제하는 '대사면'을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김 전 의원은 중도통합, 정치개혁 전문가로서 해야할 일이 정말 많다"고 기대를 표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소상공인 손실보상 100조 원을 제안했다가 당내 철회 기류에 직면한 것을 두고 "가짜 경제민주화와 말만 경제민주화"라고 비판했다. 이어 "채 전 의원은 시민운동을 통해, 또 정치활동을 통해 건강한 경제생태계를 만들어내고 경제민주화를 위해 많은 실천을 해 오신 분"이라며 "진짜 경제민주화, 실행하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의원은 "170석 거대 의석이 국민들께 오만과 특권에 안주하는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나의 일상을 살피는 정당, 상식과 품격이 있는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쓴소리꾼'을 자처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한 김 전 의원은 전북 군산에서 19대 의원을 지냈다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했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채 전 의원은 "공정하지 않은 구조에서는 창의, 혁신, 성장이 없다는 이 후보 말이 제 생각과 같다"며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채 전 의원은 경제개혁연구소 출신으로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재선해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냈다.

두 인사는 '합리적 중도'에 실무 능력을 겸비한 '정책통'으로 꼽힌다.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부동층, 중도층을 견인할 카드가 될지 주목된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무소속 김성식 전 의원과 공공정책전략연구소를 설립해 혁신경제와 복지국가, 정치개혁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성식 전 의원 영입도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들의 정책 역량이 시대정신을 반영하면서 파급력 있는 대안 제시로 이어질 경우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율을 보면 알 수 있듯 제3지대의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이 이번 대선의 특징"이라며 "제3지대에서 공유하는 개혁적인 정책 의제들을 현실화할 수 있는 쪽에 중도층의 마음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적 외연확장이나 상징성 측면에서도 여야의 중간지대 인사 영입 경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이용호 의원을 선대위 공동선거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이다. '불모지'에서 현역 의원을 영입해 지지 기반을 넓히고 탈진보층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지난해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강행 처리와 '조국 사태' 당시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다 징계를 받고 탈당한 금 전 의원의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합류도 마찬가지다.

김 소장은 "호남은 여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 의원의 합류로 표심이 크게 옮겨갈 가능성은 적다"며 "다만 민주당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는 데 따른 상징성이나 선대위의 포용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부각할 수 있는 선거전략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김근식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영입 효과'에 대해 "호남지역에 대한 윤석열 선대위의 정성과 공약들에 의미가 있다"며 "중도층, 그리고 호남에서 이탈한 일부 탈민주당층을 우리 당으로 모셔오는 데 아마 이 의원과 금 전 의원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충분하다"고 자평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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