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경기도내 조선 왕실 태봉·태실 65개소 실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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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조선 왕실 태봉·태실 65개소 실존 확인

김영석 기자
기사승인 : 2021-12-19 11:49:42
경기도·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도 태봉·태실 보고서' 발간 경기도내에 조선 왕실의 태봉(胎峰)과 태실(胎室) 65개소가 실존했음이 확인됐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2019년부터 3년간 문헌 분석과 현장 확인 등 실태조사를 거쳐 '경기도 태봉·태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 태봉·태실 보고서' 표지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이처럼 실태조사를 거쳐 태봉·태실 자료를 집대성한 뒤 목록화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한 뒤 길지를 선정해 그 태(태반과 탯줄)를 봉안하는 공간을 말하며, 비석을 세워 두기도 한다. 태봉은 태를 봉인한 산봉우리로, 이번 보고서에서는 태실과 태봉을 구분해 정리했다.

태(胎)를 봉안하는 안태 문화는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다수가 사라졌다. 더구나 다수 태봉·태실의 실제 존재가 파악되지 않아 관련 책자마다 태봉·태실의 수가 다르기도 했다.

이에 도는 2019년부터 경기문화재연구원과 실태조사를 추진했다. 문헌 기록 확인, 역사 자료 분석, 현장 확인 등을 거쳐 도내 19개 시·군에서 태봉 30개소와 태실 35개소를 확인했다. 안산시 고잔동에 숙종왕녀의 태실, 양주시 덕정동의 태봉 등 도내 곳곳의 태봉·태실이 정리됐다.

도는 이번 보고서에 태봉·태실 65개소에 대한 문헌 자료, 전문가 소장 자료, 조사원들이 직접 수집한 태봉·태실 사진 등을 수록했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조선조 중종 태실 모습  [경기도 제공]

△제 1장 태실·태봉 조사 배경과 과정 △제 2장 신라시대와 고려·조선시대의 태실 조성 현황과 특징, 입지 특성, 아기태실과 가봉태실(아기 태실의 주인이 왕위에 오른 후 추가로 석물을 올려 치장)의 석구조물과 출토유물에 대한 분석 자료 △제 3장 19개 시·군에서 확인된 태봉·태실 조사 결과(경기도 최초 발굴 사례인 광주 원당리 태실 내용 포함) 등이다.

또한 태실 보존을 위해 힘써 온 도민들의 노력과 관련 자료도 보고서에 담았다. 양평 대흥리 태실이 도굴당한 1972년 3월 2일, 당시 태지석(태의 주인공 이름과 출생일을 기록한 돌) 명문을 옮겨 적은 이희원(83·양평 백안리) 씨의 일기장은 대흥리 태실이 조선 성종의 왕자 부수(富壽)의 태실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응수(67·포천 양문리) 씨는 훼손된 포천 성동리 익종 태실과 포천 금주리 태실의 실물 보존을 위해 노력했다.

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태실 유적에 대한 보존대책을 세워 안내판과 울타리를 설치하는 한편, 지난달 발굴성과 현장설명회를 통해 공개한 광주 원당리 태실처럼 지속적인 발굴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희완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조사보고서 발간은 3년간의 노력이 이뤄낸 성과물로, 그동안 태봉·태실을 지켜온 도민들의 숨은 노력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세미나와 프로그램을 통해 태봉·태실의 가치를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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