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틈새 노리는 제3지대…李·尹 '가족 리스크' 정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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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노리는 제3지대…李·尹 '가족 리스크' 정면 겨냥

장은현
기사승인 : 2021-12-20 17:57:16
안철수, 이재명·윤석열 보란듯 박사 딸 안설희 대동
李 저격 '불법 도박' 공약 발표…배우자도 일정 동행
심상정, 코로나 손실보상 촉구…'기후 위기' 차별화
'경제 전문가' 김동연 "李·尹 50조·100조 포퓰리즘"
제3지대 대선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하며 존재감 키우기를 꾀하고 있다. 가족 리스크 등 악재에 처한 이, 윤 후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여전히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내년 대선까지 8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거대 양당 후보와 비교되는 '차별화' 행보를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 정의당 심상정(오른쪽), 국민의당 안철수(가운데),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미래의숲 1차포럼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윤 후보의 위기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후보는 안 후보다. 그는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된 다음 날인 지난 17일 딸 안설희 박사를 라이브 방송에 초대했다. 안 박사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원으로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안 박사가 속한 연구팀의 성과가 뉴욕타임스에 실리기도 했다.

안 박사는 방송에서 '정치인 안철수'라는 키워드 질문이 나오자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비판받고 낙선할 때 제일 마음이 아팠지만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아버지같은 분이 정치를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18일엔 "불법 도박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82조에 달하는 불법 도박 시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면서다. 범죄수익금 기소 전 몰수보전, 국세청 통보 의무화, 불법 도박 사이트 긴급 차단 시스템 구축 등이 주 내용이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여당 후보 아들 논란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적어도 대선 후보라면 아들의 치료 약속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제도적 대안을 함께 얘기했어야 한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20일 TK(대구·경북)를 방문해 "제가 제안한 대선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를 통해 검증은 그곳에 맡기고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거대 양당 후보들은 한국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근 안 후보 일정에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동행하고 있다.

심,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손실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심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선보상 후정산' 원칙으로 손실보상 △코로나부채 이자탕감 △2주 내 통제방역 해제 △방역패스 강요가 아닌 종합지원으로의 전환 4대 준칙을 발표했다.

그는 "연일 가족 문제로 허리 굽히면서 후보 본인의 사법적 검증은 피하고 대선 후보로서 비전 검증을 위한 토론도 안 하고 있다"며 "사법검증도 통과 안 한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5년 내내 나라가 두 쪽 날 것"이라고 질타했다.

거대 양당 후보 관심이 적은 '기후위기' 관련한 행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심 후보는 통학 차량 전기차 전환 운행 개통식을 찾아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워 거대 양당 후보를 비판했다. "이, 윤 후보가 지금까지 자영업자 손실보상에 대해 50조, 100조 지원 등 '포퓰리즘'에 매몰돼 왔다"면서다.

김 후보는 △손실보상률 100%로 확대 △선지급 후정산 △2022년 예산 구조조정 등 코로나 피해 손실보상 대책을 제안하며 "현실 가능성이 없고 재정건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구호를 이제는 버려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 캠프 송문희 대변인은 이, 윤 후보 가족 리스크를 공격했다. 송 대변인은 "도덕성이 국민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도덕성 제로' 두 후보와 가족의 추문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냐"며 "두 후보는 이쯤에서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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